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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AIIB 연차총회-1] 첫 해외 AIIB 2017 회의, 제주도 흔든 아시아의 ‘역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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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린 AIIB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시아 인프라 투자의 방향성과 지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출처: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세계가 아시아의 역동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6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7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개막식을 깜짝 방문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아시아의 역사와 희망, 그리고 아시아의 힘을 이야기했다. 취임 이래 처음으로 찾은 국제행사에서 16분 간 쉼없는 연설로 청중을 향해 아시아 인프라 투자의 의미를 호소한 문 대통령은 “연차총회가 AIIB의 미래 투자방향과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실천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은 베이징에 이어 해외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AIIB 연차총회 현장을 찾아 AIIB의 투자 방향과 회원국간 협력 및 조화에 대한 다양한 비전을 직접 전한다. 

푸른 바다를 옆에 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IB 연차총회 행사는 16일 오전 9시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주제로 한 거버너 세미나로 문을 열어 ‘4차 산업혁명과 인프라’ 등 다양한 세션이 이어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카본프리 아일랜드’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출처: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점심시간인 12시에는 제주도의 원희룡 도지사가 참석자들과 함께 같은 도시락을 먹으며 제주도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정책’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오늘 대통령이 점심 먹는 자리에 저를 초청했지만 그 보다 이 정책 발표 자리에서 먹는 도시락이 더 맛있고 중요하다”며 세계 각국 참석자들을 향해 제주도의 저탄소 섬 구현 계획을 공개했다. 원 도지사는 ‘2030 카본프리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2030년이면 도내 총 전기 소비량의 50%를 풍력과 태양광으로 생산해내고 2020년까지 도내 차량의 40%를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스마트그리드를 제주도 전역에 구축하겠다는 목표와 에너지 자립 모델의 실현에 관한 상세한 청사진이 공개됐다. 작년 말 기준으로 한국의 전기차 52%, 한국의 충전소 46%가 제주도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도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맑은 공기와 따사로운 햇살, 파란 하늘이 함께한 6월 중순의 제주도는 아시아의 힘을 통해 세계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로 넘실댔다. 


▲16일 열린 AIIB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조화’를 통한 인프라 발전을 강조했다. (출처: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한국의 경제 정책 컨트롤타워 수장도 이 자리에서 아시아 인프라 발전을 위한 키워드로 ‘조화’를 제시하며 회원국간 협력을 권유했다. 이번 연차총회의 의장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AIIB 연차총회 행사장을 찾아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이 매우 어려운 과제이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조화’라며 필요한 다양한 요소간 균형을 이뤄내야 한다”며 “인프라 정책과 정부 정책의 조화, 정책간의 조화, 또 공공과 민간 부문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김 부총리가 취임 후 찾은 첫 공식 행사로서 한국 경제 정책의 방향성에 있어 AIIB의 역할을 한껏 부상시켰다. 


▲16일 열린 AIIB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진리췬 AIIB 총재가 도전과제 극복을 위한 ‘공동의 협력’을 강조했다. (출처: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개막식에 참석한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다양한 도전과제는 한 기관이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AIIB는 인프라와 생산 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회원국, 파트너와 함께 역동적이고 강력한 아시아 경제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협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3개국이 추가되면서 AIIB 회원국이 80개로 늘어났다고 강조한 진 총재는 “공동의 번영을 위한 범아시아 기업의 협력은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이라며 그간 18개월간의 여정에 의의를 부여하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부총리와 같은 맥락에서 모든 인프라 프로젝트의 ‘통합’과 ‘조화’를 강조한 진 총재는 “회원국간 협력하면서 인프라 투자가 최대 성과를 달성하고 회원국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파리협약을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으며 회원국의 ‘저탄소 미래’를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AIIB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른 금융기관과도 협력하고 투명하면서 원칙과 희망을 잃지 않는 기관이 되겠다고 각오했다. 


▲진리췬(좌) AIIB 총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이날 AIIB 사업준비 특별기금에 대해 합의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출처:기획재정부)



이 같은 진 총재의 열의에 답한 김 부총리는 진 총재와의 면담을 통해 AIIB 사업준비 특별기금으로 800만 달러 출연을 합의하는 등 협력 무드를 달궜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2번째 출연국이 되어 전략적인 인프라 국가로서 한국 기업의 참여 등을 독려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력과 네트워크가 검증된 한국 기업이 AIIB 사업에 참여해 효과가 높은 사업 발굴과 추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열기는 오후에 열린 ‘스마트 시티(Smart City) 설명회’에서도 이어졌다. AIIB 회원국이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한국의 스마트 시티 개발 관련 선진기술과 개발 경험을 직접 공유했다. 느즈막인 오후 5시에는 ‘AIIB 투자프로그램 및 투자정책/절차’에 관한 세션도 열려 관심 기업과 관계자들이 귀를 열고 경청했다. 

‘인도 세미나’ 등 인프라 개발 관련 인도의 정책과 전망이 발표되는 시간도 가졌으며 개도국 투자 포럼을 통해 개도국의 인프라 개발 계획 및 프로젝트, 투자환경과 조달 등 제도가 발표되기도 했다. 인프라 개발 및 금융재원 수요가 높은 AIIB 회원국과 인프라 기업 및 공공기관과 상호 네트워킹을 촉진하는데 의의를 뒀으며 김재홍 한국 대한투자무역협회(KOTRA) 사장,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 반디안(D.J. Pandian) AIIB 부총재 등 다양한 인사들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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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LN23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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