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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개천에서 용났다`, 중국 이우시의 젊은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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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김봉수 기자 = 40년전 중국 이우(义乌)시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교통이 불편한 전통적인 농업 지역이었다. 그러나 현재 이우시는 중국에서 가장 잘사는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1인당 평균소득과 고급 자동차 보유량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자주성가한 젊은이들이 많아 ‘개천에서 용났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온다.

20대 청년 마전싱(马振兴)은 대학 졸업 후 베이징에 있는 물류회사에서 일하면서 월급 1600위안(약 26만원)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5년 돌연 직장에 사표를 제출하고 한달 동안 전국을 돌아다녔다. 이때 이우시를 눈여겨 봤다. 그는 이우시에 정착하기로 하고 창업했다. 3년간의 노력 끝에 그의 회사는 연간 매출액 5000만위안(약 81억원)을 넘어섰다.

마전싱은 "처음 이우에 왔을 때 모든 것에 충격을 받았다. 특히 북방의 부자들은 고급차를 타고 고급 회관을 다니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우의 부자들은 농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특징을 살려 이우시의 젊은 부자 친구들과 어울려 농구를 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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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초기 마전싱은 방 3개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사업은 쉽지 않았다. 베이징에서 일할 때 알고 지낸 지인들에게 약 10만위안(약 1600만원)을 투자 받았지만 수익이 없어 투자자가 투자를 철회하기도 했다. 그는 "사업 초기 사무실에서 수없이 많은 고민을 했다. 돈이 없어 어머니한테 용돈을 받으면서 생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우연한 기회를 통해 15만위안(약 2400만원)의 대출을 받게 됐고 한 온라인 브랜드 회사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매출액이 10배 가까이 늘었다.

그의 회사는 바람막이와 선글라스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유럽, 미국 등의 바이어들과 전자상거래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회사 직원은 약 40명이며, 약 10만명의 바이어와 창업자들이 모여 있는 이우 국제커머스시티(义乌国际商贸城)로 회사도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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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전기자전거를 타고 친구들과 농구를 하러 다니던 마전싱은 최근 고급차를 샀다. 그는 "친구들에 비해 좋은 차는 아니지만 내가 했던 노력에 대한 증거라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 당시 이우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전환되고 있던 시기였다. 그는 이우시가 브랜드와 비즈니스를 대하는 생각과 시장의 트랜드 변화가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우는 지혜로운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이우는 창업자와 스타트업 등에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덕분에 나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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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우는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쉽게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며 "회사가 활기를 띠게 됐을 때 많은 친구들이 찾아와 사업을 했지만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마전싱은 "고향에서 새롭게 창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우에서 많은 젊은 부자 친구들을 만났다. 대부분 자주성가한 친구들”이라며 "고향의 많은 젊은 친구들도 이우의 친구들처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bs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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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8380&category=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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