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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인공호흡으로 새끼돼지 400마리 살린 2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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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추효승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성 황스(黄石)시에 거주하는 지우링허우(90后, 90년대생) 샤오팡(肖芳)은 아버지를 도와 양돈장에서 돼지들을 관리하고 있다.

겨울철 새끼돼지를 보살피기 위해 돼지들과 함께 잠을 잘 정도로 열심히 일한 결과 그는 아버지에게 양돈장 운영의 모든 권한을 위임 받았으며 연간 약 100만 위안(약 1억6400만 원)에 달하는 소득을 올리는 성과를 이뤘다.

17일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샤오팡은 후베이성 황스시의 한 농촌 출신으로 올해 27세다. 그는 비교적 여유로운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 샤오팡의 부친은 석탄 회사를 운영했으며 지난 2008년에는 약 300만 위안(약 4억 9230만 원)을 투자해 돼지를 키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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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 사업을 시작할 무렵 샤오팡은 중학교를 졸업한 뒤 질병으로 인해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건강을 회복한 이후에는 아버지의 양돈장에서 일손을 도우면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돼지우리를 청소하는 등의 양돈장 일은 17살 여학생에게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 었다. 또한 또래 친구들의 이상한 눈빛을 느끼게 되는 날이면 괜히 움츠러 들기도 했다.

그러나 샤오팡은 주변의 시선을 이겨내고 일에 몰두하기로 했다. 그는 새끼돼지의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겨울철, 양돈장에 침대를 설치하고 돼지들과 겨울을 함께 보내면서 자연분만 생존율을 높였다. 돼지를 전문적으로 키우기 위해 지식도 쌓았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돼지양육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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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팡을 옆에서 지켜본 아버지는 지난 2012년 양돈장의 모든 운영을 샤오팡에게 맡겼다. 권한을 위임 받은 샤오팡은 더욱 열심히 일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먼저 양돈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스케줄을 조정하고 분만실에서 새끼돼지를 관리한다.

샤오팡은 "새끼돼지를 받고 건강하게 키우는 일은 세심함이 중요하다. 새끼가 태어나는 날은 밤을 새워 일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또한 어미돼지가 처음 새끼를 낳을 경우 새끼가 숨을 쉬지 않는 상태로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샤오팡은 직접 인공호흡을 한다. 이같은 방법으로 그는 지금까지 400여 마리의 새끼돼지를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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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팡이 특히 친구처럼 아끼는 돼지도 있다. 올해 3살이 된 페이치(佩奇)는 샤오팡이 인공호흡으로 살려낸 돼지다. 샤오팡과 페이치는 늘 함께 지내면서 절친한 친구가 됐다.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양돈장을 관리한 그는 또래들에 비해 일찍 성공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연 출하량 약 6000마리, 연 수입 100만 위안을 달성한 것이다.

그는 "어미돼지 수도 늘고 있고 양돈장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며 "아직 일이 바빠서 남자친구가 없다. 나중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게 될 경우 가능하면 양돈장 사업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hs@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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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9738&category=3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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