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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팡정(方正)증권의 런저핑(任泽平)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 5일 발표한 ‘2017년 중간 회고 및 전망’에서 2008년부터 침체에 빠졌던 중국 경제가 2016년 초반부터 올해 1분기까지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런저핑은 중국 언론 제일재경(第一财经)과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는 향후 ▲공급과잉 축소 ▲부동산 거래 제한 ▲금융 레버리지 축소 ▲재정 정리 등을 이유로 다시 한 번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수출 확대와 제조업 투자 증가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반에 중국 경제가 L자형 침체기의 맨 아래까지 떨어지겠지만 하락폭이 깊지 않아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 1~4분기 GDP 성장률이 각각 6.9%, 6.8%, 6.7%, 6.6%을 기록할 것이며 내년 1분기에는 최저 6.5%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런저핑은 지난 몇 년간 중국 정부가 실물 경제를 뒷받침한다는 명목으로 과격한 금융 혁신 정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금융 레버리지를 축소하고 자금이 금융 경제에서 실물 경제로 유입되도록 유도했지만 금융비용이 고공 행진하면서 실물 경제는 오히려 큰 타격을 받았다.
런저핑은 중국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금리∙금융 자유화를 꾀하는 금융경제 개혁과 국유기업 개혁 및 재정∙세수 개혁을 앞세운 실물경제 개혁 간 부조화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국유기업과 지방 융자 플랫폼 등 효율성이 낮은 부문은 정부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은 반면 민영기업∙제조업∙서비스업 등 생산성이 높고 효율이 높은 부문은 뒤로 밀려났다.
런저핑은 기존의 ‘긴축적 금융정책∙엄격한 관리감독∙온건한 개혁’에서 ‘확장적 금융정책∙엄격한 관리감독∙강경한 개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미국이 금융 레버리지를 축소할 때 실시한 통화정책과 관리감독 정책의 결합을 참고해야 할 사례로 꼽았다. 미국 연준은 2009~2014년 이자를 없애고 양적 완화를 실시함과 동시에 부동산과 상업은행에 대한 관리감독을 한층 더 강화했다. 금융기관의 위험 투자를 억제하기 위한 볼커 룰(Volcker rule)을 실시해 레버리지 비율도 통제했다. 이를 통해 금융 레버리지를 효과적으로 축소하면서도 부동산금융 거품의 과도한 팽창을 막을 수 있었다.
런저핑은 “확장적 금융정책을 취하되 관리감독을 강화해 부동산금융의 지나친 과열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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