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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中 관영언론, 류샤오보 사망 ‘외면’...기사 한 줄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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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샤오보 추모 영상 캡쳐 / 사진출처=홍콩 on tv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의 반체제 인사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刘晓波)가 간암 말기 투병 중 사망했지만 중국 주요 관영언론에선 관련 기사를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표 검색 엔진 사이트 바이두(百度)에도 류샤오보 사망에 대한 기사는 검색되지 않았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가 14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人民日报)·신화통신(新华通讯)·환구시보(环球时报)의 뉴스 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류사오보의 사망과 관련된 기사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류샤오보는 13일 저녁 선양 중국의과대학 제 1 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사법국은 류샤오보 사망 직후 곧바로 해당 소식을 발표했지만 중국 관영매체는 발표 후 12시간이 지난 후에도 관련 기사를 내보내지 않았다. 

중국 대표 검색 엔진 사이트 바이두에 ‘류샤오보’를 검색해도 사망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검색되는 가장 최근 뉴스는 올해 2월이지만 이마저도 동명이인의 뉴스다. 

중국 네티즌들은 류샤오보의 사망 소식을 소셜미디어와 홍콩매체 등을 통해 접하고 그를 애도하는 중이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위챗 등에는 중국 정부 당국 검열의 위험을 감수하고 수 많은 네티즌이 “류샤오보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중국의 인권 운동가 후지아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류샤오보가 평생 추구한 자유를 얻지 못했다"며 “전 세계가 류샤오보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08헌장’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이듬해 국가 전봉 선동죄로 11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었다. 지난 5월 교도소 정기 검진에서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6월 초부터 중국 당국의 감독 아래 치료를 받아왔다. 그와 그의 아내는 해외에서 치료를 받기를 희망했으나 중국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봉황망코리아차이나포커스] 곽예지 기자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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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https://goo.gl/PSjQZ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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