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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베이징 취준생, “스모그∙집값 문제에도 베이징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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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베이징 소재 대학 졸업생의 대다수가 졸업 후에도 베이징에 남아 일자리를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베이징시 통계국(北京市统计局)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이징 취업과 임금에 대한 만족지수는 각각 126.1, 102.5를 기록해 2011년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베이징 소재 대학 졸업생 중 56.9%는 졸업 후 베이징에서 취업할 것이라고 답했다. 출생지로 분석하면 베이징에 호적을 둔 졸업생의 경우 93.9%가 베이징에 남을 것이라고 답해 타지 출신 졸업생보다 48%p 더 높았다.

21세기경제(21世纪经济) 보도에 따르면 올해 베이징 소재 대학 졸업생 24만 명 중 13만 명이 베이징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의 극심한 스모그 문제와 턱없이 비싼 부동산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베이징에 남기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체 대학 졸업생 중 70.1%가 희망하는 세전 평균월급은 7904위안(약 130만7500원), 연봉은 9만4838위안(약 1568만8100원)이다. 이는 2015년 베이징 소재 회사 평균 연봉인 9만7616위안(약 1614만8000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학력이 높을수록 기대 임금도 올라간다. 중국 전체 석∙박사 졸업생이 희망하는 세전 평균월급은 8833위안(약 146만1120원)으로 학사 졸업생보다 1.2배 높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기대 월급이 여성보다 1.3배 높은 9158위안(약 151만4830원)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기대 연봉뿐만 아니라 취업률도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초까지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 144명 중 54.2%는 이미 고용 계약을 마쳤거나 곧 계약할 예정이다. 춘제(春节∙중국설) 이후 공공기관과 기업의 구인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취업률이 크게 늘었다. 중국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베이징 소재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95%를 유지했다. 그 중 베이징 호적을 가진 졸업생은 95%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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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 21세기경제(21世纪经济)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 소재 대학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자기 계발, 임금과 복지다. 구체적으로 임금∙복지와 자기 계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 비율이 각각 77.8%, 75.7%를 차지했고 직업 전문성∙개인 특기에 부합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50%로 뒤를 이었다. 졸업생들은 베이징의 높은 집값과 물가에 부담을 느껴도 자기 계발을 위해 베이징에 남고자 하는 것이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 실업률은 1.5%를 기록해 안정적인 취업 성적을 보였다. 베이징 소재 대학 졸업생 중 42.4%는 올해 취업상황이 ‘예년보다 매우 좋거나 비슷할 것’이라고 대답했고 25.9%는 ‘더욱 나빠질 것’, 31.7%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특히 베이징에 호적을 둔 졸업생의 경우 타지 출신 졸업생보다 7.6%p 높은 48.5%가 올해 취업상황이 ‘매우 좋거나 비슷할 것’이라고 답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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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차이나포커스 http://chinafocus.mk.co.kr/view.php?no=485&categorycode=51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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