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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中 취준생, “월급보다 복지∙거주문제 해결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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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월급에 관심이 있으면 직업 발전성에 더 신경 쓰고, 복지에 관심이 있으면 거주 문제를 더 생각한다. 일자리를 고를 때 많은 취준생은 판매직을 '최후의 보루'로 남겨놓는다.” 최근 중국 취업자들이 직장을 구할 때 고려하는 공통 사항이다.

베이징시간(北京时间)은 허베이(河北)의 한 대학교 취업박람회를 찾은 여러 취준생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 월급•대우조건 좋아져, '비금전적 복지서비스'에 주목

이력서 제출부터 조건 협상, 현장 면접까지 일자리를 찾는 많은 이들이 취업박람회를 찾았다. 지난 1월 허베이에서 열린 '2017년 대학졸업생 취업 시장'에서 대다수 기업은 좋은 대우조건을 제시했고 월급 기준을 표기해 두기도 했다. '월급 3000위안(약 50만1480원)’에서 ‘4000위안(약 66만8640원)'으로 갑자기 바꾼 회사도 있었다. 인사 담당자는 베이징시간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와서 보니 다른 회사들이 제시한 조건이 좋아 우리도 대우조건을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비싼 연봉 대신 '비금전적 복지서비스'로 인재를 사로잡는 회사도 있었다. 여행, 건강검진, 출퇴근 차량운행 등을 제공하거나 결혼식 비용을 대신 내주는 회사도 있다. 한 자동차 회사는 직원 차 내부 인테리어를 모두 제공하고 자녀의 학비까지 지원해주는 등 매력적인 복지를 내세운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이 졸업생들에게 제시한 대우는 평균 월급 2800위안(약 46만8048원)과 사회보험 등 복지서비스다. 반면 비교적 높은 보수를 제시한 기업은 IT 계열, 통신엔지니어링 분야였다. 이 경우 신입 초임은 6000위안(약 100만2960원)에서 8000위안(약 133만7280원) 정도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이 제시한 월급은 3000위안(약 50만1480원) 대이다.

◇ 직장 선택, 거주 해결 가장 중요시

현재 구직 중인 허베이 과학기술대학교 졸업생 가오 씨는 "우리는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이어서 월급 액수보다 기업 브랜드와 향후 발전 가능성을 더 중요시한다"며 “주변 친구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대학 졸업생들은 직장을 구할 때 예전처럼 무조건 높은 연봉과 다양한 복지를 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맨바닥부터 시작하고 미래가 밝은 회사에 들어가길 원한다.

허베이 성도인 스자좡(石家庄)에 취업하고 싶어 하는 취준생들은 회사 측의 숙소제공 여부에 관심이 많다. 한국 못지않게 나날이 치솟는 중국의 살인적인 집값을 사회 초년생 월급으론 절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단(邯郸)에서 온 취준생 리우 씨는 "만약 스자좡에서 집을 구하게 되면 매달 월급의 34%가 월세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새로운 일자리 증가, 판매직은 최후의 보루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과잉생산설비 감축 정책으로 인해 철강업 등 전통적 산업의 취준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 IT, 설비 제조업 등 기업의 인재 수요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예전에 허베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일자리도 생겼다. '신제품 체험자', '위챗 영업 전문가' 등 참신한 일자리는 많은 95허우(95년대 이후 출생자) 대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판매직은 취업박람회에서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상업∙무역∙교육∙인터넷 ∙과학기술∙부동산 등 업체들에서는 여전히 판매직 사원을 필요로 한다. 이에 반해 취준생들은 판매직을 최후의 선택으로 남겨둘 뿐 적극적으로 판매직 일자리를 찾아보진 않는다.

재무회계를 전공한 왕 씨는 8곳에 이력서를 냈는데 이 중 2곳만 판매직이다. 그는 "전공과 관련된 일을 구하고 싶지만, 경쟁력이 너무 세서 취업이 쉽지 않은 반면 판매직은 전공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2곳을 예비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우리는 매년 판매직을 뽑는데 취준생들이 판매직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업무가 불안정하고 온종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고객을 상대하는 일에 대해 취준생들이 부담을 크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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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3srm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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