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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한 달 남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스마트 물류센터’로 10억개 택배량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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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11월 11일 광군제(光棍节)가 한 달 남짓 남았다. 이번 광군제에 택배 물동량이 10억개에 달할 것으로 보여 택배업계가 본격적인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티몰에 따르면 광군제 때 택배 물동량이 2006년 26만개에서 지난해 6.57억개로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택배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중국 정보기술이 적극 동원됐다. 택배업체들은 전산화와 빅데이터를 응용해 택배 발송 시기를 대폭 단축했다. 1억개 이상의 택배가 2013년 48시간 내 발송됐다면 지난해 12시간으로 4배 가량 줄었다.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 전자 송장 시스템도 도입됐다. 라이스창(赖世强) 윈다(韵达)택배 부총수는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와 인터뷰에서 "전자 송장 시스템을 통해 상점∙소비자∙택배업체 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택배 발송 속도가 전보다 30% 이상 빨라졌다”고 전했다. 

전자 송장 시스템을 통해 축적한 정보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제품을 소비자 주소지와 가까운 물류센터에서 바로 발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알리바바는 향후 전국에 2000개의 물류센터를 설립해 배송 시간 및 비용을 감축할 예정이다.

스마트 물류센터의 등장도 택배량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한몫 했다. 스마트 물류센터는 물류 접수부터 송장부착, 포장, 지정구역 송달 등 일련의 과정을 단시간 내 완성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저장(浙江)성 자싱(嘉兴)에 위치한 차이냐오왕(菜鸟网)에서 도입한 스마트 물류센터는 1시간 만에 2만개의 택배를 발송 직전 단계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해준다. 위옌(余艳) 국가우정국시장 감독관리 택배관리처 처장은 "스마트 물류센터의 등장으로 과다하게 누적된 택배 업무가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위 처장에 따르면 중국 중점도시에 위치한 스마트 물류센터는 로봇팔∙무인운반차(AGV) 등을 도입, 오는 광군제 때 폭증이 예상되는 택배 업무의 최대 지원군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중국 선퉁(申通)택배는 ‘샤오황런(小黄人)’이라는 자동 분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징둥(京东)∙쑤닝(苏宁)∙르르슌(日日顺)도 무인 가전제품 물류센터를 건립했다.

현재 중국 택배업의 가장 큰 숙제는 소비자가 택배를 수령하지 못할 경우 대신 보관해주고 나중에 직접 찾아가 수령할 수 있는 지점을 각지에 세우는 것이다. 2013년 알리바바∙인타이(银泰)∙푸싱(复星)과 선퉁(申通)∙위안퉁(圆通)∙윈다(韵达) 등 택배업체는 공동 출자해 차이냐오왕뤄(菜鸟网络)라는 중국스마트물류업체를 세웠다. 여기서 개발한 차이냐오이잔(菜鸟驿站)은 택배 대리 보관, 직접 수령을 지원하는 물류 서비스 플랫폼이다. 현재 중국 전역에는 총 4만여 곳의 차이냐오이잔이 개설돼 있다.


▲ 소비자의 택배 대리 보관, 직접 수령을 지원하는 물류 서비스 플랫폼인 차이냐오이잔(菜鸟驿站)은 현재 중국 전역에 4만여 곳이 개설돼 있다.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순캉(孙康) 중국택배협회 비서장은 "이번 광군제 시즌의 최대 관건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택배 물동량을 택배업체들이 유연하게 분산시키고 통제하는 것”이라며 "차이냐오이잔과 같은 택배 수령지를 확대하면 수억개의 택배량을 처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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