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대만-미국 관계 변화?... 美 정부 사이트에서 대만 국기 종적 감춰

반응형
지난달 30일 미국 각 정부기관 공식 사이트 ‘국가 및 지역’ 카테고리에서 대만 국기(청천백일기)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대만을 중국에 포함시켜 소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대만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중국 봉황망(凤凰网)은 대만 ‘중국시보(中国时报)’ 보도를 인용해 "최근 리뉴얼한 미국 국무부 공식 사이트에 대만의 국기인 청천백일기 사진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 사진출처=중국 봉황망(凤凰网)




미국은 관례상 새 정부가 들어서면 각 정부기관 공식 사이트를 리뉴얼한다. 새롭게 바뀐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공식 사이트 내 미국과 다른 국가의 교류 상황을 소개하는 ‘국가 및 지역’ 카테고리에 대만의 국기가 삭제되고 중국 소개 페이지에 대만을 중국 국가에 포함된 것으로 표기됐다. 

매체는 "이는 미국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에 대한 응징”이라며 "미국은 차이 총통이 중국과 대만의 관계를 갈수록 악화시키는 태도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이 총통 집권 이후 대만이 여러 우방국과 단교를 진행하자 대만을 지지하던 미국도 최근 등 돌릴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청천백일기가 사라진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정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훙멍카이(洪孟楷) 대만 국민당 대변인은 "자이잉원 정부가 중국과 관계를 경색시키면서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6개월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차이잉원의 관계는 좋았지만 현재는 차이 정부가 대만을 세계에서 고립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차이잉원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대만 정계의 불만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모젠(莫健) 미국재대만협회 협회장은 주미 대만대표처에서 "대만은 국방을 탄탄히 하고 중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이 정부의 외교 정책을 의식한 발언이다. 우둔이(吴敦义) 대만 국민당 주석도 라이칭더 행정원장(총리)이 ‘대만은 독립국가’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라이칭더는 함부로 발언을 하면 안된다”고 비난했다. 

봉황망은 이러한 상황을 보도하며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과 건설적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중국과 함께 대만에 불리한 조건을 내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곽예지 중국 전문 기자 yeeji1004@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u1ifVF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