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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을 휩쓴 알리페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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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금교


중국인 2명 중 한 명이 모바일 결제 플랫폼으로 알리페이를 선택할 정도로 알리페이는 이미 중국 최대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10년 전만 해도 알리페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宝)의 제 3자 결제 소프트웨어였을 뿐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알리페이의 발전사는 사람으로 비유하면 ‘아기’에서 ‘거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2003년 중국의 인터넷쇼핑 시장은 막 싹트는 단계에 처해 있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오프라인 쇼핑이 여전히 대세였고 사람들은 인터넷쇼핑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에 타오바오 쇼핑몰도 산업 중 열세에 처해 있었다. 

당시 타오바오는 결제수단의 병목이 인터넷쇼핑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중요한 요소임을 발견했다. 구매 측은 돈을 지불한 후 상품을 받지 못할까 봐 두려웠고 판매 측은 상품을 발송한 후 돈을 받지 못할 까봐 걱정이었다. 구입자와 판매자 양측의 불안심리로 인해 대부분 사람들이 인터넷 쇼핑을 멀리했던 것이다.

타오바오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3년 10월 18일 결제부서를 설립하고 현재 제3자 결제의 본보기 중 하나인 ‘담보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상품 구매자가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입하여 결제한 후, 이 대금은 알리페이 플랫폼에서 최장 7일 동안 머물러 있게 된다. 알리페이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서로 믿는 중간업체로 대금을 대신 보관하며 상품에 문제가 생기면 배상 책임도 부담하게 된다. 이로써 타오바오 온라인 거래 쌍방 신용의 제3자 담보 플랫폼인 알리페이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 사진 ⓒ 봉황망(凤凰网)


알리페이는 2004년 타오바오에서 독립한 후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탄탄대로에 들어서게 됐다. 2008년 알리페이는 모바일 전자상거래 전략을 발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의 문을 열었다. 2013년 알리페이는 계정 잔액 부가가치 서비스 ‘위어바오(余额宝)’를 출시해 중국 서민들의 재테크 붐을 일으켰다. 같은 해 알리페이는 중국철도고객서비스센터(12306사이트)와 제휴해 기차표 온라인 예매를 유행시켰다.

2015년에는 최신 9.0 버전을 발표해 오프라인 라이프 서비스와 SNS 분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지난해 삼성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Samsung Pay)와 정식으로 제휴했으며 애플 앱 스토어의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의 10개 위성 TV채널과 손잡고 ‘TV 훙바오(红包) 페스티벌’을 선보여 설날 명절에 휴대폰을 흔들어 훙바오(세뱃돈)를 가지기를 핫이슈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올해 알리페이는 ‘수금(收钱) 코드’ 기능을 선보여 중국의 무현금 사회로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리페이의 실명 유저는 3억명 이상이며 그 중 활성화 유저는 2억7000만명 이상이다. 1일 휴대폰 결제는 4500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알리페이의 국제화도 이미 서막을 열었다. 미국에서 알리페이는 First Data와의 협력을 통해 애플 페이(Apple Pay)와 동일한 규모로 발전했다. 일본에서는 연말 전까지 알리페이를 지원하는 상점이 4만5000곳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페이 자회사 마이(蚂蚁)금융서비스는 국내 카카오 산하의 카카오페이(Kakao Pay)에 2억 달러를 투자해 더 많은 모바일 결제 환경을 공동 개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이미 4월에 알리페이를 출시했고 인도에서는 인도 모바일 결제수단 Paytm과 제휴했다. 현재 Paytm은 세계 3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중 하나다. 유럽 10개국에서도 QR코드 스캔 세금 환급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결제 코드 스캔을 통해 원스톱으로 세금 환급을 완료할 수 있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 '금교'에서 발행한 기사입니다> 
정리: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gn84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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