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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스타벅스∙삼성페이까지, '중국의 현금없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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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봉황망(凤凰网)



"알리페이로 결제할 수 있나요?” 항저우(杭州) 의 한 스타벅스 매장 점원 샤오판(小范)씨는 하루에 수십 번 이 같은 문의를 받는다. 이제 그는 당당하게 "네” 라고 대답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중국 내 스타벅스가 알리페이를 도입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알리페이가 또 다시 화두가 됐다. 알리페이는 현재 중국 소비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결제방식 중 하나로 빠르고 편리할 뿐만 아니라 조작이 간편하고 때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업계에서 협력파트너가 되고 싶은 기업 1순위로 부상했다. 중국의 시장조사업체 iResearch가 지난 6월 30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제3자 모바일 결제 거래규모는 22조7000억 위안이었다. 그 가운데 경제효과를 가진 거래규모는 16조8000억이었다. 그 결과 알리페이는 64.2%에 달하는 시장점유율로 업계 1위를 점했다.

◇ 휴대폰 ‘빅 3社’와 제휴

휴대폰 한 대로 세계를 누빌 수 있게 된 현대사회에서 알리페이가 최우선적으로 협력파트너로 삼고자 한 업체는 휴대폰 제조업체뿐이다. 지난해 4월 15일 화웨이(华为)와 제휴한 알리페이는 화웨이 P9형 휴대폰에 QR코드를 통한 주문 및 결제 기능 ‘싸오마먀오푸(付扫码秒付, QR코드를 스캔하면 즉시 지불)’를 내놨다. 사용자가 휴대폰 뒷면의 지문인식 부분을 누르면 순간적으로 화면이 밝아지는 동시에 잠금이 해제되면서 알리페이 QR코드 화면이 나온다. 이렇게 하면 결제과정이 대폭 단축된다. 또한 양측의 시스템을 통해 기능이 연결되기 때문에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 사진 ⓒ 봉황망(凤凰网)



뒤이어 삼성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Samsung Pay)가 지난 5월 20일 알리페이와 정식으로 협력을 선언했다. 사용자는 삼성 휴대폰에서 스크린 밀기 방식으로 빠르게 알리페이의 결제화면이 나오게 할 수 있다. 판즈밍(樊治銘) 마이(蚂蚁)금융서비스 결제사업부문 총재는 "알리페이와 삼성의 협력 후 사용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소비할 때 알리페이로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휴대폰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같은 해 11월 1일 애플도 iOS 10.1.1 버전 앱 스토어에서 알리페이 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알리페이 결제 기능을 추가한 후 사용자들은 앱 스토어에서 더욱 편리하게 앱(APP)을 구매하거나 아이튠즈에서 음악과 영화 등을 살 수 있게 됐다.

◇ 빅데이터 도와 ‘인터넷+’ 업그레이드

중국 내 2800여 개의 매장에 알리페이를 도입한 스타벅스는 중국시장에서의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인터넷 기반의 혁신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알리페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5억 2000만명의 알리페이 사용자에게 더 나은 오프라인 결제 체험을 제공한 것이 그 중 한 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알리페이와 스타벅스는 1000만 위안을 투입해 쿠폰을 발급했다. 소비자들은 알리페이에서 8.8위안짜리 스타벅스 쿠폰을 받을 수 있고 스타벅스에서 알리페이로 50위안어치를 사면 5위안짜리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알리페이가 유명 브랜드 외식업계와 손을 잡은 것은 새삼 새로운 일이 아니다. KFC는 2015년 7월 일찌감치 알리페이를 도입했다. 두 달 뒤 맥도날드도 알리페이와 협력을 맺고 2100여 개의 맥도날드 중국 매장에 알리페이 결제를 도입했다. 양측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오프라인 요식업을 ‘인터넷+’로 업그레이드한 벤치마킹 사례를 탄생시켰다. 맥도날드와 알리페이의 데이터 협력은 매장 장소 선정, 이용자 이미지 분석, 빅데이터 운영 등의 분야를 아우른다.

◇ 홍콩 상가들과의 긴밀한 인연 

알리페이가 점차 확대되면서 홍콩은 알리페이의 글로벌화 전략의 중요한 거점이 됐다. 지난 5월 알리페이가 홍콩판 전자지갑 알리페이HK를 출시했고 9월 27일 마이금융서비스는 CK 허치슨 홀딩스(CK Hutchison Holdings)와 전략적 협력 협의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협의에 따라 CK허치슨 홀딩스는 전략적 협력파트너 자격으로 마이금융서비스와 알리페이HK를 공동 운영하게 됐다.

알리페이가 홍콩에서 출시된 지 2주 만에 10만명의 활성 사용자가 알리페이를 사용했고 약 4000개의 유명 유통업체가 알리페이HK 스캔 지불 서비스를 도입했다.



▲ 2015년 8월 28일 알리페이와 화장품 및 건강제품 소매회사인 싸싸인터내셔널그룹(Sa Sa International Holdings Limited)이 함께 만든 ‘The Future Store(未来商店)’가 홍콩에서 개장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많은 고객들이 알리페이가 출시한 목소리를 이용한 보이스 결제, 안면인식 등 참신한 결제방식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섰다. / 사진 ⓒ 금교





10년 전부터 홍콩 시장에 포석을 마련하기 시작한 알리페이는 최근 들어 사업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2015년 8월 28일 알리페이와 화장품 및 건강제품 소매회사인 싸싸인터내셔널그룹(Sa Sa International Holdings Limited)이 함께 만든 ‘The Future Store(未来商店)’가 홍콩에서 개장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많은 고객들이 알리페이가 출시한 목소리를 이용한 보이스 결제, 안면인식 등 참신한 결제방식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섰다. 싸싸인터내셔널 측은 "알리페이는 중국 내륙 관광객에게 가장 익숙하고 의지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방식”이라면서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결제를 하면 더 편리하고 빠를 뿐만 아니라 환전의 번거로움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밍쉬안(文明轩) 마이금융서비스 홍콩∙마카오∙타이완 지역 책임자는 "알리페이를 홍콩에 도입한 후 많은 홍콩 상점들이 적극적으로 찾아와서 도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까지 홍콩에서 알리페이를 도입한 상점 수는 이미 8000개에 달했다. 그 중에는 Chow Tai Fook, 브로드웨이 등 유명한 유통 브랜드와 백화점∙편의점∙슈퍼마켓∙호텔∙테마공원 등도 포함됐다. 

제휴매체 중국 ‘금교(金桥)’ 정리: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VH1Z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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