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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아빠 육아휴직’, 정착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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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아빠들의 육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대책들이 마련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 ⓒ 봉황망



중국 장쑤성에서 ‘남성 공동 육아휴직’ 법이 제정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중국에 퍼지면서 남성의 육아휴직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장쑤성 ‘중화인민공화국 부녀권익 보호법’ 시행 방법(초안)(江苏省实施〈中华人民共和国妇女权益保障法〉办法(草案))’에 따르면 현재 지정된 15일 남성 육아휴직 기간에서 5일을 더 추가한다. 다시 말해 기존 15일 휴가 기간에서 20일로 확대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쓰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이다. 아직까지는 남성 육아휴직이 보편적이지 않고 회사에서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베이징시 한 대형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는 남편을 둔 루민(陆敏)씨는 "해당 회사에 15일 남성 육아휴직 제도가 있지만 지금까지 신청한 사례가 없었다”며 "남편도 육아휴직이 아닌 5일 일반 휴가를 내고 주말 껴서 돌봐줬다”고 말했다. 

기업 주무 부처 급의 관리계층 등 일부만 혜택을 누릴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베이징시 한 건설회사의 부서 팀장은 "아내가 출산할 때 당연히 육아휴직을 쓸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15일이 길지는 않지만 출산하고 힘들 아내에게 따뜻한 차 한잔 가져다주는 등 조금이라고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수의 직장 상사는 남성 부하 직원이 육아휴직을 쓰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베이징시 부동산 회사 차오전(曹振) 사장은 "공동육아를 위해 ‘남성 육아휴직’ 정책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 업주의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많이, 오래 일해서 회사를 위해 더 많은 가치를 창조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라며 "아직까지는 여성 직원보다 남성직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육아휴직을 쓰면 그만큼 회사 이윤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관리자인 쏭뤠이(宋瑞)씨도 "여성 직원은 어쩔 수 없이 휴가를 써야 하지만 남성 직원까지 휴가를 쓴다면 회사의 운영 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며 남성 육아휴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회사 대부분은 약간의 보상과 일반 휴가를 내주고 육아휴직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며 "그래서 남성 육아휴직을 법으로 제정해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양모은 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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