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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中 유동∙유수 아동 인구 1억 명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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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에서 농민공 부모와 함께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유동(流动)아동과 부모와 떨어져 시골에 홀로 남겨진 *유수(留守)아동이 1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유동아동:고정된 직업 없이 대도시를 돌아다니며 돈벌이를 하는 유동인구의 자녀
*유수아동:부모가 돈벌이를 위해 도시로 떠나면서 농촌에 홀로 남겨진 어린이

최근 발간된 유동아동교육청서(流动儿童教育蓝皮书)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월1일까지 중국 전국의 유동인구의 수는 약 2.5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유동∙유수 아동의 수는 약 1억 명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4년 말 기준, 의무교육 단계에 속한 유동아동이 공립 학교에 다니는 비율은 79.5%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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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여전히 200만 명을 초과하는 유동아동이 공립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교육 여건이 빈약한 농민공자녀학교에 다니는 등 대안교육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유동인구의 현재 거주지 평균 거주 시간이 5년 이상인 경우는 37%밖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시에서 태어난 유동인구 자녀 비율도 2010년 35%에서 2013년 58%까지 늘어나는 등 유동아동 문제 대처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현재 중국은 부모를 따라 이동하는 자녀에 대해 전국적으로 통일된 유아교육 관리규범이 제정되지 않았으며 또한 이들을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 범위에 포함시키지도 않았다. 따라서 유동 인구 자녀는 유아교육 기회를 보장 받기 어렵고 유아교육 수준도 향상되기가 어렵다.

지난 2015년에 관련 연구 기관이 상하이(上海), 광저우(广州), 충칭(重庆) 등 세 곳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낮은 유아교육 수준과 가정교육 결함이 유동인구 자녀 유아교육의 2대 주요 현황으로 나타났다.

소재지 유아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유치원 입학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고가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 광저우에 거주하는 64%의 외지 근로자 학부모는 소재지의 공립 유치원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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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이처럼 공립 유치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지 근로자 학부모들은 자녀를 사립 유치원에 보낼 수 밖에 없다. 광저우에 거주하는 48%의 외지 근로자 학부모들은 사립 유치원의 비용이 너무 비싸다고 답했다.

사립 유치원 교사의 수준 문제도 제기됐다. 중국의 사립 유치원 교사의 경우 공립 유치원에 비해 교육수준, 책임감 등이 떨어지고 퇴직, 이직이 빈번한 등 큰 단점을 갖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외지 근로자 자녀들이 다니는 사립 유치원 교사의 평균 학력은 전문고등학교와 전문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하이시 사립 유치원 교사의 53.4%는 근속 연수가 1년 이하고 근속 연수가 3년 이상인 교사 비율은 10.5%에 불과했다.

한편 유동아동청서는 유동아동과 유수아동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각 지방 정부는 과학적으로 인구 증가를 예측하고 도시 계획을 조정한다 ▲공공 서비스와 기반 시설의 공급을 늘린다 ▲인구 유동과 신속한 도시화 추세에 적응한다 ▲교육 등 공공서비스의 공급을 확대한다 ▲유동아동의 공립학교 진학 요건을 간소화하고 문턱을 낮춰 유동아동의 교육 권리를 보장한다 ▲농민공 부모를 따라 도시에 정착한 자녀들이 정착지에서 고등학교 입시와 대학 입시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농민공 자녀들이 온전하게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정책의 기반을 마련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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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유동아동교육청서 집필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인구 유동과 도∙농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요즘 시대에 유동아동이 대도시의 공립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조건을 간소화하고 문턱을 낮춰야 한다”며 “각 성, 시 정부를 중심으로 의무교육 재정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원이 절실한 유동인구 가정을 파악해 적극적인 원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윤이현 기자 yoon@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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