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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해외엔 ‘고급’, 중국엔 ‘짝퉁’...부품 바꿔 팔다 망신당한 메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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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스마트폰 기업 메이주(魅族)가 중국 소비자에만 짝퉁 부품을 넣어 팔다 네티즌에 적발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IT즈자(IT之家)에 따르면 22일 메이주는 신제품 ‘프로(Pro) 7’ 발표와 동시에 599위안(약 10만 2153원) 짜리 ‘플로우(Flow)’ 이어폰 발매를 발표했다. 이 이어폰은 메이주가 최근 몇년간 내놓은 이어폰 중 가장 비싼 제품으로 이목을 끌었다. 


문제는 중국의 한 네티즌이 플로우 이어폰을 해체해 본 후 시작됐다. 해체 후 부품 확인 결과 이어폰의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인 무빙 아이언 유닛(Moving iron unit)의 제조사가 당초 언론의 리뷰 등을 통해 알려졌던 고급 제품이 아니란 점을 발견한 것이다. 


▲ "놀스" 부품이 내장돼 있지 않다고 주장한 네티즌이 올린 블로그 이미지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앞서 이 제품은 언론사의 리뷰 등을 통해 오디오 제품용 무빙 아이언 유닛 분야의 유명 미국 회사인 놀스(Knowles)의 6132B 부품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놀스의 부품을 사용하는 것은 중국 소비자에게 하이엔드 이어폰 제품의 상징 같은 의미로 작용했다. IT즈자는 “제품 발표 당시 통상 1000위안 이상의 이어폰에서만 볼 수 있는 부품이 메이주의 599위안 짜리 플로우 이어폰에 탑재된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중국 네티즌의 이어폰 해체 결과 놀스의 부품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이름도 알 수 없는 제조사의 ‘위조’ 짝퉁 부품이 장착돼 있었다. 중국 네티즌은 “이전에 전문 리뷰어가 플로우 이어폰을 해체했을 때에는 실제 놀스의 부품이 장착된 경우도 있었다”며 “메이주가 같은 이어폰에서 오디오 부품을 혼용해 사용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혼용’이 메이주의 의도적인 부품 ‘차별’ 탑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 "놀스" 부품이 내장돼 있지 않다고 주장한 네티즌이 올린 블로그 이미지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이에 대해 중국 뉴스포털 시나닷컴은 “메이주가 언론에 리뷰용으로 제공한 이어폰과 소비자에게 판매된 이어폰의 부품이 다르다”며 “언론에 평가 및 해체용으로 지급된 이어폰에는 놀스의 부품이 장착됐지만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에는 무명 회사의 부품이 탑재됐다”고 지적했다. 


결국 메이주는 이같은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메이주는 “중국 내에서는 놀스 부품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해외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만 법적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놀스 부품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또 메이주는 공식적으로 놀스 부품을 사용한다는 홍보를 한 바 없다며 소비자와 언론에 대한 사과 의사를 표했다. 이어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이어폰에서는 놀스 부품을 사용할 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느낀 메이주는 결국 이어폰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 환불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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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D51K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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