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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한국이야기

전국 유명 닭요리 골목 순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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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찜닭 골목이 있는 안동 구시장 / 사진출처 = 매일경제




매콤 짭짤, 입에 착~ ‘안동 찜닭 골목’

맛난 냄새에 이끌려 구시장 안동찜닭 골목에 발을 들이면 훅하고 달려드는 열기와 찜닭 볶아대는 소리에 정신이 없다. 안동이란 이름 자체를 품고 있는 안동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 안동찜닭을 만나는 곳이다.



▲ 땀을 뻘뻘 흘리는 현대 찜닭집 아주머니 / 사진출처 = 매일경제



허름하고 좁은 그곳의 푸짐함

찜닭집들이 옹기종기 많이도 모여 있다. 그 중 환한 미소의 아주머니와 눈길이 마주쳐 그 집으로 들어간다. 좁은 실내는 이미 꽉 차 2층으로 안내된다. 공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몰려드는 사람은 많아 다락방은 한 때 인기였다. 아슬아슬 급경사에 한 사람이 겨우 올라갈 수 있을 좁은 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낮은 다락방에 테이블이 두세 개 놓여 있고 벽에는 낙서가 가득하다. 조금 기다리니 쟁반만한 접시에 안동찜닭이 푸짐하게 올라온다. 주재료인 닭고기에 당면과 감자와 야채를 넣고 간장·물엿 등의 황금비율로 요리한 안동찜닭은 짭짤하고 달콤하다. 칼칼한 매운맛에는 강한 중독성이 있다.


▲ 찜닭골목이 시작되는 구시장 안 / 사진출처 = 매일경제



▲ 비좁고 서민적인 찜닭집 / 사진출처 = 매일경제



통닭이 찜닭으로 다시 태어나다

안동찜닭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찜닭집 아주머니가 전하는 안동찜닭 골목의 생생한 역사를 들어보자. 구시장 한편에 ‘우리통닭’이란 상호의 닭집이 처음 문을 열었다. 생닭을 기름 솥에 넣고 통째 튀겨낸 ‘통닭’은 이곳 재래시장의 인기 품목이 되었다. 당시 생닭 한 마리가 15백 원, 통닭이 25백 원이었다. 80년대 당시엔 안동에 36사단이 자리했는데 면회 갈 때 통닭이 필수였고 휴가 나온 군인들은 너도나도 이곳을 찾았다. 36사단이 이전한 후에는 안동교육대학, 상지대 학생들과 인근 고등학생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들은 시간의 여유가 있어 가게 안 자리에 앉아 닭볶음탕(닭도리탕)이나 닭찜을 시켜먹었다. 그런데 대부분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이라 저렴한 가격에 양은 푸짐하기를 바랬다. 해서 당면을 넣고 감자를 넣고 야채를 넣어 양을 늘려 먹음직스럽게 내어주었다. 한때는 고춧가루로 또는 청양고추와 말린 고추로 매운 맛을 내었다. 중국식 짜장을 넣기도 하다가 지금의 안동찜닭이 되었다.



▲ 외국인도 좋아하는 안동찜닭 / 사진출처 = 매일경제




▲ 맛있는 안동찜닭 한 접시 / 사진출처 = 매일경제




영양만점의 닭요리

안동찜닭에는 연하고 부드러운 닭고기에 감자, 당면, 양파, 말린 청양고추, 양배추, 당근, 마늘, 대파, 간장, 물엿, 캐러멜소스 등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 안동찜닭을 먹음으로써 육류와 야채를 골고루 먹게 되니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하게 된다. 닭은 수분 65~75%, 단백질이 약 20%, 지방이 5~10% 정도이고 내장이나 껍질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 양이 푸짐한 안동 찜닭 / 사진출처 = 매일경제



안동찜닭 맛있게 먹는 법


안동찜닭은 넓은 접시에 가득 담겨 나오는 것으로 양이 푸짐하다. 주인 아주머니가 권해주는 안동찜닭 맛있게 먹는 법은 먼저 당면을 먹는 것이다. 당면이 퍼지기 전에 양념을 적당히 묻혀가며 먹고, 그 다음 식기 전에 고기를 먹는다. 그리고 야채를 먹는다. 마지막으로 남은 국물양념에 밥을 넣고 비벼먹으면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큰 접시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니 머리를 맞대고 어울려 먹는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음식이다. 알콩달콩 안동찜닭을 사이에 놓고 안동 여행을 즐겨보자.


안동 찜닭골목


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서부동 184-4

주변볼거리 : 하회마을, 월영교, 안동소주박물관, 안동탈 박물관



발행: 제휴매체 '매일경제'
출처: 차이나포커스 http://kr.ifeng.com/a/20170417/5584140_0.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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