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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철들지 않는 억만장자, 창펑(长峰) 그룹 퉁진취안 회장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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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타이후 룽즈멍 유원지의 계획, 호텔, 극장, 정원, 전문 인재의 선발 등 모든 분야의 일은 내가 설계하고 참여했다. 어떤 업종은 내가 익숙한 분야이고 어떤 업종은 내가 전혀 해보지 않은 분야이지. 하지만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고, 협력 파트너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해간다면 어떤 사업도 잘 진행되리라 믿는다.”

독학은 퉁진취안 회장의 인생에서 일관되게 추진해온 방법이다. 수십 년의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그는 계열 조합식 방식과 포정해우(庖丁解牛, 백정이 소의 뼈와 살을 발라내듯 기술이 뛰어남)식 학습 연구 방법을 만들었다. 퉁 회장은 이 방법을 그가 투자하는 모든 신규 사업에 적용하고 자신의 부하 직원과 협력 파트너에게 주입시키고 있다. 

오래 전 퉁 회장은 스포츠 용품 사업을 진행할 때 계열 조합 제품을 생산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농구, 배구, 축구, 탁구’ 등 시리즈 제품의 원스톱 전략은 많은 판매 파트너를 끌어들였다. 훗날의 상하이 룽즈멍 상업 복합시설과 이번 타이후 룽즈멍 유원지에 이르기까지 퉁진취안 회장의 계열조합 사고 방식은 일관되게 그 안에 흐르고 있다.


▲ 사진출처 = 창펑집단(长峰集团)


퉁진취안 회장은 “중국의 여행업은 현재 관광 여행에서 여가 관광으로 변하고 있다. 룽즈멍 유원지의 이념은 숙박업과 여행업의 조화로운 발전으로 볼 수 있다. 그 핵심 가치는 과학적인 계획을 통해서 소비자의 여행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출처 = 창펑집단(长峰集团)


이어 “호텔∙놀이동산∙오락∙쇼핑센터∙실버타운∙생태농업 등 각 업종을 연결시켜서 다양한 연령대의 여행객이 안심할 수 있고 투명한 원스톱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현재 여행업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호텔과 쇼핑 센터처럼 퉁 회장이 매우 익숙한 분야는 직접 계획하고 오락과 동물원 등 그가 접촉해보지 않은 분야는 그 업계의 가장 좋은 사례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한 후 창조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훌륭한 극장 공연을 만들기 위해 퉁진취안 회장과 사업 팀은 한 공연 프로그램의 화면을 한 프레임 한 프레임씩 분해하고 모든 프레임의 조명, 음악, 무대미술, 의상, 동작 등에 대해 연구와 분석을 진행해서 비용 가격을 계산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전체 프로그램의 설계 방식과 원가를 유추하고 있다.

“사실 오래 전에 내가 공산품을 생산할 때 이런 방법을 사용했지. 다른 곳에 견학을 갔을 때 늘 카메라를 메고 다니면서 중요한 물건의 사진을 찍은 다음 기호를 표시하고 돌아가서 자세하게 연구했어. 이것들을 소비자의 새로운 수요와 결합해서 200여 종의 신제품을 만들어냈지.” 

퉁진취안 회장은 관리 방면에서도 독특한 방법을 쓰고 있다. 업무에 따라 직원을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능력에 따라 업무를 배치하는 것이다.

류지우방 부총재는 “많은 기업은 업무에 따라 직원을 배치하는데 먼저 어떤 틀을 정한 다음 그 틀을 근거로 직원을 선발하면 형식주의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퉁 회장은 먼저 성실하고 믿음직한 사람을 선발한 다음 그 사람의 특징에 따라 적합한 업무를 주고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퉁 회장은 젊은이를 중요한 자리에 배치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기도 한다. 현재 타이후 사업을 기획하는 팀의 6명이 모두 바링허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한 사람)이고 심지어 바우허우(85后, 85년 이후 출생한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직원은 본래 외국어를 전공했는데 지금은 통번역 업무를 담당하지 않고 대규모 글로벌 소싱을 업무를 맡고 있다. 업무를 상당히 잘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우방 부총재는 퉁 회장이 결정하면 결정된 방침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실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그룹에는 외부에서 초빙한 전문가나 수백만 위안을 들여서 모셔온 경영 전문가가 없다. 부지런하고 똑똑한 많은 젊은이들이 퉁 회장을 따라 배우면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 디즈니랜드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구축

퉁진취안 회장이 천먀오린 카이위안(开元) 그룹 회장과 현장 조사를 마치고 타이후 룽즈멍 유원지 개발에 200억 위안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데 걸린 시간은 6개월이다.


▲ 사진출처 = 창펑집단(长峰集团)



퉁진취안 회장은 타이후 룽즈멍 사업의 가장 특징은 오락을 위주로 하는 디즈니랜드와는 다른 ‘숙박 위주’의 운영 패턴이라고 말했다. 타이후 룽즈멍 유원지는 11개 호텔, 별장, 유스 호스텔, 양로 아파트 등 전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호텔 클러스터이다. 2.7만개 객실과 8.5만개 침대의 규모는 창룽(长隆) 관광 휴양지의 4배이고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20배다.


디즈니의 핵심 경쟁력은 영화를 통해 축적된 각종 만화 이미지로 이미 대중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아서 경쟁 상대가 모방할 수 없다. 따라서 호텔 운영과 원가 관리가 퉁진취안 회장의 핵심 경쟁력 중의 하나가 됐다.

퉁진취안 회장은 “나의 운영 패턴은 더 많은 여행객을 유치해서 숙박업을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전체 지역의 여행업 발전을 이끄는 것이다. 노인과 학생이 주 고객이다. 노인들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성수기와 비수기 균형을 맞출 수 있고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여행 등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큰 사업과 많은 일들을 나 혼자 결정하려니 당연히 걱정되는 게 있다. 어떤 일들은 잘 이해를 못하겠고 두려움과 걱정으로 잠도 제대로 못 잔다. 하지만 어쨌든 일을 이미 시작했다. 내 자신에게 정한 목표는 이 사업을 1000일이라는 시간 내에 완성하는 것이다. 개업한 후에는 연 3000만명의 여행객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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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7Zfw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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