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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캉유웨이 서예작품 `25억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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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유웨이(康有为)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청(清)나라 말기 및 중화민국 초 정치가인 캉유웨이(康有为)의 서예작품 경매가가 지난 10년 사이에 20배 뛰어 주목을 받았다. 

중국 경매기업 쾅스(匡时)옥션의 춘계 경매가 지난 5월 31일 베이징(北京) 젠궈국제회의센터(建国国际会议中心)에서 막이 올랐다.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전시회를 열고, 이틀간 경매를 진행했다. 중국 서예, 현당대 예술 등을 주제로 하는 23개 특별전이 처음으로 열렸는데, 이번 옥션에는 청나라 비학(碑學)의 5대 학자의 서예작품전도 특별히 마련됐다. 최종적으로 낙찰된 서예작품은 116건으로, 낙찰액이 2억 6486.8만 위안(약 438억8862만원), 평균 낙찰률이 87.5%이 됐다.


▲ 루옌샤오(陆俨少)의 뤼전런성훠투(女真人生活图)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 장다쳰(张大千)의 파구산수이(法古山水)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 캉유웨이(康有为)의 페이바이수스밍(飞白书势铭)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 장다첸(张大千)의 천쥐중얼마투(陈居中二马图)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 우후판(吴湖帆)의 추이슈총린(翠岫琼林)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이번 쾅스옥션에서 경매가격 TOP5작품은 약 57억1768만원에 달하는 중국 현대화가인 루옌샤오(陆俨少)의 뤼전런성훠투(女真人生活图), 약 24억7766만원을 기록한 캉유웨이의 페이바이수스밍(飞白书势铭), 낙찰가가 약 20억9648만원인 중국 발묵(潑墨)화가인 장다쳰(张大千)의 파구산수이(法古山水), 낙찰액이 약 16억1918만원인 청나라 유명화가 우다청(吴大澄)의 손자인 우후판(吴湖帆)의 추이슈총린(翠岫琼林), 약 15억2471만원을 기록한 장다첸의 천쥐중얼마투(陈居中二马图)다. 이중 캉유웨이의 서예작품은 지난 경매가를 넘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쾅스옥션의 관계자는 “캉유웨이는 청나라 말기의 개혁의 중심에 섰던 정치가로, 정치뿐만 아니라 서예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며 “캉유웨이의 작품 중 하나인 ’광이저우쐉지(广艺舟双楫)’는 체계적으로 비학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캉유웨이는 대각체(臺閣體, 명·청나라의 묵색이 짙고 글씨 크기가 고른 네모 반듯하고 깔끔한 서체)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존비(尊碑, 비석에 새긴 글씨를 중시)의 미학사상을 내세웠고, 이는 비파(碑派, 비석에 새긴 글씨를 중시하는 세력) 서예의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캉유웨이 작품은 남조시기 송바오자오(宋鲍照)가 극찬한 고대 서예 기법인 비백(飛白)을 이용했다. 비백은 글씨의 점획이 까맣게 씌어지지 않고 마치 비로 쓴 것처럼 붓끝이 잘게 갈라져서 씌어지기 때문에 필세가 날아다닌다고 해서 붙여진 중국 한자서체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캉유웨이는 이 작품이 만청시기 유명 서예가 장롄칭(张廉卿)과 견줄만 하다고 여겨 이 작품을 애정했다. 캉유웨이의 한 제자는 이 작품을 캉유웨이로부터 우정의 선물로 받았다며 이 작품을 칭송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밝혔다. 

캉유웨이의 작품은 지난 2006년 중국 경매 기업 자더(嘉德)의 춘계 경매에서 73.7만 위안(약 1억2212만원)에 낙찰됐는데, 그 후 10년이 지난 뒤 20배가 넘는 낙찰가로 유례없는 최고가 서예작품이 됐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예지 기자 rz@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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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mhJO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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