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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이 러시아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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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도입한 러시아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 ⓒ 봉황망(凤凰网)


지난 23일 봉황망(凤凰网)은 러시아 연방 군사기술협력국 대변인 발언을 인용해 최근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적재한 화물선이 중국으로 이동하던 중 강풍을 만나 러시아로 되돌아 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군사기술협력국 대변인은 중국으로 운송 중이던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의 구체적인 수량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지난 20일 S-400 1차분을 중국에 운송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중국은 2014년 러시아와 30억 달러(약 32조원) 규모의 S-400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와의 인터뷰를 통해 "날씨 때문에 S-400 운송이 지연됐다”며 "S-400이 배치된 이후 해방군의 미사일 요격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 S-300 방공 미사일 시스템 ⓒ 봉황망(凤凰网)



중국은 1990년대 초 러시아로부터 S-300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도입한지 20여 년이 지나 장비와 기술이 시대에 비해 뒤쳐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S-400 도입은 낙후된 S-300을 대체해 방공 미사일 세대 교체를 단행하고, S-300의 작전 효과를 높여 S-400이 배치되는 부대가 사용법을 숙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400은 레이더 주파수 대역, 유도 시스템, 전파방해차단 성능이 중국이 자체 개발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과 달라 지상부대 장비에 변화를 줄 수 있으며, 방공 미사일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 중국 HQ-9 방공 미사일 시스템 ⓒ 중국 바이두



S-400 시스템에 쓰이는 48N6E3 미사일은 기체가 크고 사정 거리는 270km에 달한다. S-400은 X 주파수대의 미사일 유도 레이더를 채택, 초저공(약 154m)으로 비행하는 목표물을 요격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또한 여러 가지 미사일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방공과 미사일 요격 능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기술체계 제한의 영향을 받는 S-400이 방공 미사일 체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S-400의 일부 기술 장점을 과장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S-400 도입 소식은 대만에서도 관심사였다. 앞서 대만 매체들은 S-400이 중국 남부 푸젠성(福建省, 복건성) 연해에 배치되면 대만 전역을 타격권에 둘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최대 사정 거리가 400km인 40N6 미사일은 아직 러시아군 S-400 시스템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중국이 이 미사일을 도입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매체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러시아가 중국에 기술을 이전하지 않고, 면허 생산도 허가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S-400이 러시아군에 배치된 지 10년이 지났다”며 "수동식 위상배열 전자주사(PESA, pass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를 기반으로 하는 S-400은 미래의 발전 방향을 대표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기술은 복제할 가치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른 군사 전문가들은 "인민해방군이 S-400 사용에 익숙해지면 일부 구체적인 기술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알고리즘과 이념은 배울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주르허(朱日和)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중국의 HQ-9B 신형 방공 미사일이 첫선을 보였다. 일부 매체들은 중국이 HQ-9B라는 신형 방공 미사일을 보유했는데 왜 S-400을 도입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S-400 도입에 관해 중러 양국이 여러 해 동안 협상을 진행해왔다. 당시 S-400의 사정거리, 초저공 비행 목표 요격 능력, 미사일 방어 능력 등이 중국 HQ-9 초기 모델보다 훨씬 더 우수했다. 

이에 대해 한 중국 군사 전문가는 "HQ-9 후속 모델의 각종 성능은 S-400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하지만 당시 HQ-9 초기 모델과 S-400은 기술 차이가 많았다. S-400 도입으로 인해 HQ-9 후속 모델 개발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S-400을 소량 도입해서 자체 기술과 결합한 방식은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국방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최신형 HQ-9의 생산 능력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S-400 도입은 무기장비 교체 가속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조성영 중국 전문 기자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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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o5ZH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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