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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청두, 2천개 국유 임대주택 내놔…임대료 많아야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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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첫 임대주택 시범도시 12곳 중 한 곳인 청두(成都)시에서 최근 2200여 채의 국유 임대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놨다. ⓒ 봉황망(凤凰网)



중국의 첫 임대주택 시범도시 12곳 중 한 곳인 청두(成都)시에서 최근 2200여 채의 국유 임대주택을 시민에게 공개했다. 시민들은 경매를 통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을 구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중국 주택건설부는 광저우(广州)∙선전(深圳)∙난징(南京)∙항저우(杭州)∙샤먼(厦门)∙우한(武汉)∙청두∙선양(沈阳)∙허페이(合肥)∙포산(佛山)∙자오칭(肇庆)의 12개 도시를 첫 임대주택 시범도시로 지정한 바 있다.

24일 중국 언론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청두시는 지난해 8월 ‘청두시 임대주택시범업무 실시방안’을 발표, 국유 임대주택회사를 건립하고 임대주택 거주자에게 세율을 낮춰주는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4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청두시는 최근 2200여 채의 국유 임대주택을 내놨다. 주택 규모는 1~4인실의 4가지 종류로 나뉘며 임대 가격은 주택 면적에 따라 600~1850위안(약 10만~31만원)이다.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청두시 임대주택거래서비스 플랫폼에 가입한 뒤 국유임대주택 페이지로 들어가 원하는 주택을 고른 다음 경매에 참여하면 된다. 경매에 성공한 개인이나 기관은 5일 내 임대주택 계약서에 사인하고 임대료를 납부하면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720여 채의 임대주택을 내놓은 국유기업 룬진청스예(润锦城实业)의 직원에 따르면 임대주택은 모두 제3자 평가기관에서 가치를 평가한 다음 경매가를 붙인다. 경매 시간은 1시간이다. 

룬진청스예는 장기 임대를 독려하기 위해 최장 5년으로 계약할 수 있다. 임대료는 계약 기간 내내 변하지 않는다. 임대료 납부는 월별, 분기별, 연도별 등 여러 방식이 있다. 투기를 막기 위해 경매 참여자는 플랫폼 가입 시 신분증 번호와 실명을 기입해야 하며 일인당 한 건의 경매에만 참여할 수 있다.

이같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임대주택 플랫폼은 기존 부동산 중개 플랫폼과 비슷하지만 중개료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정부가 관여하며 제3자의 엄격한 평가를 거치므로 신뢰성도 더 높다.

임대료는 시세보다 낮은 수준이고 위치도 도시 중심지와 교통이 편리한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플랫폼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실정이다. 이쥐즈쿠(易居智库)의 옌웨진(严跃进) 연구총감은 "정부가 임대주택을 신축해 시장에 내놓는 데 이르면 1년, 늦으면 3년이 걸린다”며 "건설 주기가 길어서 수요를 뒤따라 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대주택 공급자의 절대 다수가 일반 시민이므로 플랫폼은 향후 개인,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양질의 주택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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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2oP9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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