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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부패 호랑이’ 중국 전 랴오닝부성장 공직·당적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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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시진핑(习近平) 중국 주석의 ‘반부패 투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성장이 잇따라 낙마되는 가운데 류창(刘强) 전 랴오닝성(辽宁省) 부성장(副省长)이 공직과 당적을 박탈 당했다.



 사진 = 류창(刘强) 전 랴오닝성(辽宁省) 부성장(副省长)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中纪委, 이하 중기위)가 지난해 11월 기율위반 혐의로 낙마해 조사를 받아온 류창 전 랴오닝성 부성장의 공직과 당적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중기위는 중국 공무원의 부정부패 감독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중기위는 류창 전 랴오닝성 부성장에 대해 "공산당중앙위원회의 비준을 거쳐 ‘솽카이(双开, 공직 및 당적 모두 박탈)’ 처분을 내리고 해당 사건을 사법기관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 사진 = 지난 5일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中纪委, 이하 중기위)가 지난해 11월 기율위반 혐의로 낙마해 조사를 받아온 류창 전 랴오닝성 부성장의 공직과 당적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중기위는 "류 전 부성장이 정치기율과 정치규정을 위반했고 직간접적으로 뇌물을 수수했으며 친척 등 측근이 이권을 얻도록 경영활동을 도왔다”며 그의 죄목을 언급했다. 또 부 성급(省级) 간부 등용을 위해 직권남용 및 뇌물공여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지금까지와 드물게 자주 사용되지 않았던 ‘매관매직(뇌물을 받고 관직과 작위를 파는 행위)’이라는 단어가 이번 보고에는 언급된 점에 주목했다. 중기위는 "(류창 전 랴오닝성 부성장이) 오랜 시간 매관매직하며 중국 기업 및 지방의 정치 생태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어 봉황망은 "류창을 이야기할 때면 퉁저빈(佟泽宾)을 빼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퉁저빈은 지난2005년 류창이 랴오닝성 푸순시(抚顺市) 시장으로 취임한 후 중국 부(副)비서장 겸 시장비서로 취임한 고위인사다.


▲ 사진 = 중국 랴오닝성(辽宁省) 푸순시(抚顺市) 랜드마크인 ‘생명의 고리(生命之环, The Ring Of Life)’ ⓒ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


류창과 퉁저빈은 지난 2008년 푸순시에 랜드마크를 건설했다. 약 4년의 공사 끝에 완공된 ‘생명의 고리(生命之环, The Ring Of Life)’는 철강으로 만든 큰 고리 형태다. 아파트 50층 높이(153.98m)로 1만2000개 LED조명이 사용됐다. 

1억여 위안(약 173억원)을 투자한 생명의 고리는 완공 후 중국 네티즌에게 ‘당대 최악의 건축물’ ‘비정상적인 작품’ 등으로 불리며 악평을 받았다. 해당 프로젝트의 법정 대표자는 퉁저빈이다.

지난 2017년 7월 퉁저빈은 부정확한 직무 수행으로 인한 국유재산 손실로 공직 및 당적을 박탈 당했다. 봉황망은 "퉁저빈이 솽카이 된지 7개월 뒤인 2018년 2월 류창도 솽카이 처분을 당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중기위는 보고를 통해 리윈펑(李云峰) 장쑤성(江苏省) 성 위원회 상무위원 겸 상무 부성장과 장원시옹(张文雄) 후난성(湖南省) 성 위원회 상무위원 겸 선전부 부장에 공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집권 1기부터 고위직 부패 사범을 호랑이, 하위직 부패 사범을 파리, 해외도피 부패 사범을 여우라 부르며 강력한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를 펼쳐 왔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이미래 중국 전문 기자 alffodlekd@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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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by5x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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