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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프랑스 점거한 중국 공유자전거…홍콩업체 고비바이크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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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시장에 진출한 홍콩의 공유자전거업체 고비바이크(Gobee bike)가 자전거 도난과 파손 문제로 갈등을 겪자 25일(베이징 시간) 철수키로 결정했다.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권선아 기자] 프랑스 시장에 진출한 홍콩의 공유자전거업체 고비바이크(Gobee bike)가 자전거 도난과 파손 문제로 갈등을 겪자 25일(베이징 시간) 철수키로 결정했다. 유럽시장에서 이미 세력을 확장한 오포∙모바이크와의 경쟁에서 패한 것이 고바이크 사업 철수의 진짜 이유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26일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고비바이크는 프랑스에서 운영중인 공유자전거의 상당수가 도난을 당하거나 파손되면서 결국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에게는 보증금 15유로와 미사용 충전금액을 즉각 환불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비바이크는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북부 릴리, 동부 랭스에서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탈리아 시장에서도 철수했다. 고비바이크에 따르면 유럽시장 진출 후 15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들였지만 최근까지 3200여대의 자전거가 사라지고 1000여대는 도난, 불법주차 문제가 발생해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고비바이크가 유럽 사업을 접은 데에는 회사의 역량 부족뿐만 아니라 오포∙모바이크 등 쟁쟁한 경쟁자과의 싸움에서 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파리는 최근까지 중국 내륙의 오포와 모바이크, 대만의 오바이크, 홍콩 고비바이크 등 4개의 공유자전거업체가 모여들어 경쟁을 벌인 접전지였다. 

고비바이크 운영 방식은 오포∙모바이크와 유사하다. 이용자가 고비바이크 애플리케이션(APP)을 설치 후 지도상 자전거를 검색, 자전거에 부착된 큐알(QR)코드를 스캔하면 자물쇠가 열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APP과의 연동성이 뒤떨어져 결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물쇠가 열리지 않는 상황이 발생,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기업인 오포와 모바이크에 비교했을 때 고비바이크의 자금력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의 통계에 따르면 고비바이크가 끌어 모은 자금 규모는 900만 달러(약 96억5700만원)에 불과하지만 오포와 모바이크는 이미 20억 달러(약 2조1460억원)를 상회한다.

이중 오포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래 파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달 반 동안 오포는 파리 이용자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모바이크도 프랑스 시장에 발을 들인 최근 1달 간 이용료를 전부 면제했다. 대만의 오바이크는 신규 이용자에게 50번의 무료 이용 기회를 제공했다.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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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4E63p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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