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중진짜이시엔(中金在线)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왜 3원짜리 위안화는 없는 걸까’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돈을 쓰면서도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질문이다.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3’을 단위로 하는 화폐는 찾기 힘들다.
과거든 현재든 전세계 국가에서 화폐를 만들 때 가장 많이 쓰는 숫자는 1, 2, 5, 10이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한 국가가 화폐 액면가격을 정할 때 최고 액면가와 기타 액면가 사이의 배수의 관계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1~10 사이에는 ‘중요한 숫자’와 ‘중요하지 않은 숫자’가 숨어 있다. 1, 2, 5, 10은 ‘중요한 숫자’다. 이 숫자들을 이용해 가감법을 하면 또 다른 숫자들이 나오는데, 예를 들어 1+2=3,2+2=4,1+5=6,2+5=7,10-2=8,10-1=9 등이다. 1위안과 2위안이 있으면 3, 4위안은 자연스레 나오게 되는 것이다.
확률적 측면에서 보면 1에서 9까지 각종 숫자의 배열조합 중 3이 나올 확률은 겨우 18% 정도다. 하지만 1, 2, 5가 나올 확률은 90%나 된다. 만약 3위안짜리 화폐를 발행한다면 유통과정 중 사용될 확률은 16.7%에 불과하다. 즉 실제 유통과정 중 거스름돈으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의미다.
3위안을 발행하면 1, 2위안짜리 두 장을 화폐를 아낄 수 있다. 하지만 3위안짜리 화폐를 발행하고 유통하는 비용은 훨씬 더 크다.
▲ 사진출처 = 중진짜이시엔(中金在线)
1955년 3월 1일 중국에서 3위안짜리 화폐가 발행된 적이 있었다. 당시 중국은 소련의 정책을 전면적으로 모방했는데 소련은 3루블짜리 화폐를 자주 사용하고 있었다. 중국은 이 화폐를 시장에 내놓은 지 9년 만에 정치적 이유로 유통을 금지했고 이미 시장에 풀린 3위안은 전부 회수했다. 이후 중국에서는 이 화폐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고 이로 인해 소장가치는 계속 치솟았다. 최근 시세로 따지면 3위안짜리 화폐는 약 4만 위안 가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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