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음력 2월 2일, 중국 미용실이 붐비는 이유는?

반응형

▲ 사진출처 = 제일재경(第一财经)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2월 27일은 음력 2월 2일이다. 음력 2월 2일은 중국인에게 매우 중요한 민속 명절 중 하나로 당나라 때부터 '룽타이터우(龙抬头)', '춘겅제(春耕节)'라고 부른다. 중국인들은 이날에 하늘에서 구름과 비를 관장하는 용이 고개를 드는 날이라고 여겨 머리를 깎으며 운수대통을 기원한다. 


▲ 사진출처 = 제일재경(第一财经)


고대 중국인들은 이날에 어린아이들만 머리를 자르고 어른들은 자르면 안 된다고 여겼다.


▲ 사진출처 = 제일재경(第一财经)


고대 사람들은 머리카락을 왜 중시했을까? 중국의 가장 오랜 자전(字典)인 '설문해자(说文解字)'에는 '발, 근야(发,根也)'라고 적혀 있는데 머리카락은 마치 초목의 뿌리처럼 영양분을 빨아들여 한 사람의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머리카락이 머리에서 자라기 때문에 머리는 신성한 것이고 사람의 영혼, 정신과 관련이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 사진출처 = 제일재경(第一财经)


아이들이 보름달처럼 머리카락을 깎는다고 해도 정수리 쪽에는 일부 남겨놓는다. 정수리 부분은 영혼이 들어가고 나가는 입구와 같아 특별히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속학자 장샤오위안(江绍原)은 '머리카락•수염•손발톱(发须爪)'이라는 저서에서 머리카락(수염과 손발톱 포함)의 주술적 의미에 대하여 서술한 바 있다. 다시 말해, 머리카락, 수염, 손발톱은 원 소유주와 공감각적 관계를 지니고 있어, 원 소유주 자신의 대체용품으로 쓰일 수 있으므로, 머리털•수염•손발톱을 깎으려면 날짜를 택일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저서에서 "중국인의 영혼은 연약하지만 존귀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이유는 영혼이 머리카락, 손발톱 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사진출처 = 제일재경(第一财经)


이러한 이유로 중국인은 정월에 머리를 깎지 않고 음력 2월 2일에 머리를 깎는다. 지금은 성인이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이 금기는 아니지만 예전처럼 머리카락을 자르는 시기를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또한 불문율로 굳어졌다.


▲ 사진출처 = 제일재경(第一财经)


음력 12월 말, 중국인은 물을 뿌리고 청소를 하고 목욕재계를 하면서 용모를 단정히 한다. 따라서 머리카락은 새해가 다가오기 전에 이미 한 번 정돈했기 때문에 정월에 머리카락을 또 한번 자르지 않는 사람도 많다. 사람들은 정월 내내 친한 친구, 친척들과 삼삼오오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2월이 한 해의 새로운 시작을 연다고 생각한다. 고대 중국인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머리를 깎았다. 


▲ 사진출처 = 제일재경(第一财经)



음력 2월 2일은 이발하는 날이며 행운을 기리는 날이다. 또한 이날은 머리카락을 잘라 아이들이 강인한 생명력을 얻고 훌륭한 인물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염원이 담긴 날이기도 하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최예지 기자 rz@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ihTfDK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