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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中 시중에 아직 `짝퉁폰` 범람…짝퉁 제품 수 1위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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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아직 대량의 짝퉁 스마트폰이 유통되고 있다. 10만원 대에 ‘높은 가성비’를 표방하는 샤오미의 출현 이후 한풀 꺾였지만 아직 찾는 이가 많아 많은 업체가 골치를 앓고 있다. 이 가운데 짝퉁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유통되는 브랜드는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지식재산권국과 국제통신연맹이 지난 달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팔린 짝퉁 휴대폰은 1억8400만대로 453억 유로 규모의 손실을 끼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짝퉁 휴대폰이 영향을 미치는 1~4위 국가는 아프리카(금액 기준 전체 시장의 21.3% 점유), 라틴아메리카(금액 기준 전체 시장의 19.6% 점유), 아랍(금액 기준 전체 시장의 17.4% 점유), 중국(금액 기준 전체 시장의 15.6% 점유)이다. 중국 휴대폰 시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절대적 손실액은 중국이 제일 높으며 163억 유로에 이른다. 

◇끈질긴 생명력…진짜 같은 A급 아이폰 짝퉁 ‘단돈 12만원’ 

짝퉁 스마트폰은 어디에서 살 수 있을까? 오프라인 유통 매장 이외에 온라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중국 언론 ‘IT스바오(IT时报)’ 기자가 ‘짝퉁 아이폰’을 키워드로 검색해본 결과 검색 조건에 맞는 결과가 쏟아져나왔다. 이중 한 곳은 2016년판 고급 상품을 판다며 주의를 끌었는데 ‘애플’과 ‘아이폰(iPhone)’이란 이름만 없었을 뿐이지 사진 상에는 아이폰7과 똑같이 생긴 제품이 있었다. 클릭해보니 중고 휴대폰 플랫폼으로 넘어갔으며 판매상은 이 아이폰7의 가격을 제시했다.

가격 정보에는 아이폰5S에서 아이폰7의 가격이 망라됐으며, 아이폰7은 32GB, 64GB, 128GB으로 나뉘어 있었다. 애플의 정식 아이폰7은 32GB와 128GB, 256GB로 나뉜다. 가격이 제시된 제품 중 가장 비싼 아이폰7 플러스 128GB 버전 가격은 950위안(약 15만8118원)이었으며 가장 저렴한 아이폰5S 16GB 버전 가격은 380위안(약 6만3247원)이었다.


▲ 750위안 짜리 짝퉁 아이폰으로 알려진 제품


판매상이 IT스바오 기자에 고급 짝퉁 아이폰과 진짜 아이폰 사진을 비교시켜줬지만 사진으로 보기에 완전히 똑같아서 진품과 위조품 구별은 불가능했다. OS도 iOS와 똑같이 보였으며 판매상은 이 짝퉁 아이폰7이 ‘3D 터치’까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판매상은 이번 짝퉁 아이폰7의 반도체가 미디어텍의 ‘MT6592’를 채용하며 램(RAM)은 4G이고 후방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전방 카메라는 500만 화소에 화면 해상도는 1920ⅹ1080이라고 전했다. 단 실제 OS는 안드로이드 이며 iOS처럼 디자인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품 아이폰과 비교했을 때 짝퉁 아이폰의 가격적 우위는 뚜렷했다. 단 스펙상으로는 짝퉁 아이폰의 가격이 높다고 볼 수도 있다. 예컨대 MT6592는 미디어텍의 2013년도 제품으로 이 칩을 장착한 휴대폰은 799위안(약 13만2985원)의 샤오미 홍미노트, 998위안(약 16만6117원)의 '아너' 3X 정도다. 게다가 이 역시 3년전 가격이며 이미 단종된 제품들이다. 

만약 가격 관점에서 보자면 699위안짜리 샤오미의 홍미4X가 짝퉁 아이폰 보다 성능은 더 낫다. 짝퉁 아이폰을 파는 측에서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의미다. 

짝퉁 아이폰은 사용자의 허영심을 채워주고 판매상은 이 심리를 이용한다. 짝퉁 아이폰이 진짜 아이폰과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똑같다고 강조한다. 판매상들은 만약 안심되지 않아도 7일 이내 환불이 가능하며 2년 유지보수까지 가능하다며 구입을 권유한다. 이 판매상의 위챗 정보를 보면 매일 거래 내역이 나와있으며 하루에 몇 개씩 팔려나가기도 했다. 

◇짝퉁 휴대폰 비율 아직 ‘3%’...삼성 제품이 가장 많아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짝퉁 휴대폰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IT스바오는 상하이 최대 휴대폰 판매상이 밀집한 시장을 찾았다. 손바닥만한 가게 내 진열대가 휴대폰을 가득차 있었으며 애플, 샤오미, 화웨이, OPPO, vivo, 삼성전자, 소니 등 주요 제품이 모두 보였다. 층별로 돌아보니 이 곳에서 짝퉁 휴대폰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한 매장 주인은 이미 짝퉁 휴대폰을 판지 오래 됐다며 저가로 휴대폰을 사고 싶은지 묻고는 100~200위안 수준의 오래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500위안이 넘는 제품을 생각한다면 브랜드 제품을 사서 편하게 유지보수도 2년간 받지 왜 짝퉁 제품을 사려고 하는지 되물을 정도였다. 

하지만 중국의 진품 판별 서비스 루다스(鲁大师)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전국 각지에서 감정한 1617만 대의 휴대폰 중 62.5만대가 가짜였으며 짝퉁 휴대폰의 비율은 3.9%에 이르렀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HTC 짝퉁이 전체 짝퉁 제품의 70.8% 였다. 이중 삼성전자 제품 수량이 가장 많았으며 33.2만대에 달해 짝퉁 휴대폰의 53.1%를 차지했다. 2위는 샤오미였으며 9.2만대로 전체 짝퉁 휴대폰의 14.7% 였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루다스가 감식한 900개의 주요 브랜드 5000여개 주요 모델 기종 중 ‘삼성W2015’와 ‘삼성G9198’ 두 기종의 짝퉁 비율이 유난히 높았으며 이는 이 두 휴대폰이 갑부들이 사용하는 휴대폰으로 꼽히면서 실제 판매가가 10000위안(약 166만4700원)을 오가는 제품이다. 

이러한 짝퉁 휴대폰은 모방에 드는 원가가 낮으면서 이익이 높기 때문에 아직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마윈과 레이쥔 ‘양회’서 동시에 짝퉁 비판 

최근 중국 최대 정치 행사에서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레이쥔 샤오미그룹 회장이 동시에 ‘짝퉁’ 제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9일 제 12회 전국인민대회 5차 회의의 광둥 대표단 전체 회의에서 전국인민대표이자 샤오미그룹 회장인 레이쥔 회장은 “시중에 판매되는 샤오미 휴대폰 중 30~40%가 짝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주운전 처럼 엄하게 처벌해 짝퉁도 근절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며칠 전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도 웨이보에서 ‘짝퉁 퇴치’를 위한 사견을 올려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마 회장 역시 ‘음주운전 처럼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짝퉁 문제는 줄곧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갖는 사안이며 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입법과 법 집행 및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 회장은 “절대 다수의 위법 짝퉁 제조업자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있으며 처벌 수위도 매우 낮아 이익을 챙기는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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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wMgWv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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