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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삼성, 중국서 비호감 해외 브랜드 6위…롯데마트 8위 ‘사드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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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지난 1월 23일 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 사장은 이날 중국에서 갤럭시노트7 리콜이 늦어진 원인에 대해 중국 소비자에 정식으로 사과한 바 있다. (출처:삼성전자)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2017년 중국 환치우왕과 환치우여론조사센터에서 실시한 중국인의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중국산 브랜드는 ‘화웨이', 해외 브랜드는 ‘메르세데스 벤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로 나눠 이뤄진 이번 이번 조사에서는 ‘비호감’ 브랜드 순위도 각각 발표됐으며 해외 브랜드 중 삼성이 6위, 롯데마트가 8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폭발에 따른 리콜 문제로 중국에서 비판의 중심에 놓인 바 있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비호감 브랜드에 롯데마트가 오른 것은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의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 중국인의 호감 브랜드와 비호감 브랜드 중국산 및 해외 브랜드 톱10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중국인은 ‘화웨이’를 좋아해…식품회사는 비호감 브랜드 상위권 랭크 

중국산 브랜드 중에서 중국인이 가장 브랜드는 ‘화웨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 1만2086명 중 화웨이에 호감도를 보인 비율이 51.3%에 달했다. 2위는 SF익스프레스(S.F.Express)가 차지했다. 운송 및 특송 회사인 SF익스프레스는 중국 전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국제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SF익스프레스에 호감표를 표시한 비중은 39.9%에 달했다. 

이어 3~6위를 차지한 그리(GREE), 하이얼, 미디어, 레노보는 모두 중국의 대중적인 가전제품 회사다. 7위의 위챗(WeChat)은 한국의 ‘카카오톡’ 처럼 중국인이 애용하는 모바일 메신저로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운영하고 있다. 8~9위를 차지한 티몰과 타오바오는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내 전자상거래 쇼핑몰이며, 10위는 알리바바의 경쟁상대인 전자상거래 쇼핑몰 징둥상청을 운영하는 징둥닷컴이 차지했다. 

반면 중국인이 ‘비호감’을 느끼는 브랜드 상위권은 식품회사가 싹쓸이했다. 1~4위의 멍뉴, 캉스푸, 이리, 싼위안은 모두 식품 관련 회사다. 멍뉴는 중국 최대 유업체로 각종 유제품과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 및 수출한다. 캉스푸는 최근 불량 식용유 의혹에 휩싸인 중국 최대의 대만 라면 업체다. 일리도 중국의 유제품 업체로 우유와 요구르트, 두유 등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싼위안 역시 식품 회사다. 한슈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미용 및 화장품 업체이며 베인메이트도 분유 등을 판매하는 회사다. 중국공상은행과 중국농업은행, 중타이자동차를 제외하면 대부분 식품과 소비재 분야의 주요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인의 외제차 선호도 여전히 높아…비호감 해외 브랜드 상위권은 ‘외식 브랜드’

해외 브랜드 중 톱10 순위에 한국 기업의 이름은 오르지 못했다. 호감도 1위는 메르세데스 벤츠, 2위는 애플이 차지했으며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각각 4~5위를 차지해 중국인의 ‘외제차 사랑’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해외 패션 브랜드에서는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각각 6위와 8위에 올랐으며, 7〮10위의 지멘스와 9위의 필립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브랜드 비호감 순위 톱10 순위 상위권은 외식 기업이 휩쓸었다. 맥도널드, KFC, 피자헛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으며, 4위와 5위는 일본계 라멘 및 규동 브랜드인 아지센라멘과 호시노야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은 삼성과 롯데마트가 각각 비호감 해외 브랜드 6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의 경우 갤럭시노트7 리콜이 늦어진 데 대한 중국 민심의 반발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는 갤럭시노트7 리콜이 미국 및 유럽 대비 뒤늦게 진행된 것에 대해 중국인을 차별하는 ‘이중잣대’ 논란이 제기돼 삼성전자가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삼성은 외식 브랜드 기업을 제외한 일반 브랜드 중에서는 비호감도 최상위에 오른 셈이다.

롯데마트가 8위에 오르면서 관심이 집중된 것은 한국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키로 한 데 대한 중국인의 반발심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디지털 전자제품 선호도에서는 ‘삼성’ 호감 순위 2위

삼성은 디지털 전자제품 해외 브랜드 호감도 평가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다만 비호감도 평가에서 6위를 차지했으며, 비호감도 평가 톱2~6위를 일본 브랜드 소니, 히타치, 마쓰시타, 도시바 미쯔비시가 차례로 차지하면서 비교적 후순위에 안착했다.

▲ 중국인의 디지털 전자제품 해외 브랜드 호감 및 비호감 톱10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삼성은 지난해에도 같은 평가에서 비호감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한 바 있어 중국 대륙의 ‘사드 반발’ 파동에도 비호감 순위에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애플은 전자제품 해외 브랜드 중 호감도 톱10에서도 1위, 비호감도 톱10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아이폰6’ 및 ‘아이폰6S’ 시리즈의 ‘자동꺼짐’ 현상에 대한 미온적 대처로 애플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스마트폰의 배터리 잔량이 30~50% 남은 상태에서도 자동으로 전원이 오프(OFF)되는 이 현상은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드러난 애플의 소극적인 대응도 질타를 받았다. 

종합적으로 중국인의 유럽 가전 및 전자제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 및 한국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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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oiRw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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