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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필리핀 두테르테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대적할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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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봉황망(凤凰网)



베트남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의식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해역에서 석유 시추를 중단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필리핀 대통령이 해당 지역에서 중국과 공동 자원탐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중국을 수 차례 언급하며 양국의 관계가 개선됐음을 강조했다. 


25일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정 연설이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 자원탐사를 위해 중국과 협력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과 영유권 분쟁으로 대적할 생각이 없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의사는 확실하게 전달됐다. 그는 “남중국해 분쟁은 필리핀이 하루 빨리 처리해야 할 문제”라며 “필리핀은 중국과 개선된 관계를 통해 이를 함께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과 공동탐사 의지를 밝힌 것은 베트남이 남중국해 석유 시추 작업에 나선 이후 중국의 협박으로 작업을 중단한 지 한 달 만이다. 중국은 앞서 베트남의 작업 중단을 요구해왔다. 

이는 중국의 경제적 지원이 시급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계산된 행동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국정연설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 차례 중국을 언급하며 최근 필리핀에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중국의 도움을 강조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경제적 성장을 이루기에는 자금이 부족했다”며 “자금 문제를 중국이 크게 해결해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지원해 준 자금으로 필리핀의 새로운 공항을 건설 중”이라며 “중국은 다리 등 교통 인프라도 무상으로 건설해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후 최근 1년간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의 지지 속에 향후 5년 안에 GDP 성장률을 7~8%로 올릴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중국 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 연구소 쉬리핑(许利平) 연구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때문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필리핀 방문을 하루 앞두고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6일 필리핀에 방문해 양국간 남중국해 자원 공동개발 논의와 경제적 협력 부분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봉황망코리아차이나포커스] 곽예지 기자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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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6gTU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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