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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씨트립 전성기 이끌고 있는 여성 CEO 쑨제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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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트립 CEO 쑨제(孙洁)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쑨제가 씨트립에서 일한 지 12년이 지났다. CFO에서 COO, CEO까지, 씨트립의 최고 전성기부터 나락까지 경험했다. 114, 망궈망, 12580 등 경쟁 라이벌을 물리치고 치열한 전쟁 속에서 쑨제와 량젠장은 암묵적인 약속을 했다.


최고의 롤모델

직책의 변화는 쑨제와 량젠장의 협력방식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아침 7시 반에 쑨제와 량젠장은 먼저 사무실에 출근해 아침 회의를 짧게 갖는다. 그 후 8시, 8시 반부터 다른 회의를 시작한다. 쑨제와 량젠장은 경제학을 배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수치, 결과를 보는 사고방식을 가졌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고스란히 회사 경영에서 드러났고 회사 제도화 변화를 더욱 중시했다.

"규정이란, CEO가 운영할 수 있는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지 않아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함께 하는 사고방식과 이념이 있기 때문에 쑨제와 량젠장은 서로를 믿었다. 물론 두 사람도 다른 점이 있었지만 쑨제는 량젠장의 미래지향적인 면모를 존중했다.

'신동'이라고 불렸던 량젠장의 인생은 순탄했다. 열네 살에 대학교에 다니고 스물아홉 살에 씨트립을 창립했다. 그 후부터 6년이 지나고 씨트립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가 됐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지나치게 똑똑하고 우수한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직원들이 자주 말하는 단어는 시기질투와 부러움이다. 하지만 무엇을 시기질투하고 부러워하는지 몰랐다”며 “'승진이 직원들에게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나에게 던진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쑨제는 수백 명의 재무팀 관리 당시 모든 직원의 이름을 기억했다. 씨트립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모든 직원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그는 직원들의 명찰을 하나하나 보면서 많은 직원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젊은 직원들이 사장이 아닌 좋은 스승이자 친구로 여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직원들을 '전장에 함께 뛰어드는 전우'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똑같은 대우를 해야지만 회의를 할 때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대기업에서 보기 드문 여성 CEO인 쑨제는 지도자 양성에도 주력한다. 그는 "제 자신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유능한 직원들이 더 큰 무대에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끼리(대기업)는 계속해서 뛸 수 있는가?

취날에 투자를 하면서 씨트립은 중국 온라인 관광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우위를 갖게 됐다. 하지만 쑨제는 위기의식을 항상 가지고 있다. 그는 "관광업은 전망이 좋기 때문에 투자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6년, 온라인 여행사의 열풍이 다소 식었지만 기존의 업계 거물은 온라인업계의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완다(万达)계열사, 하이난 항공사(海航), 중국 최대 여행사 궈뤼(国旅)는 씨티에스(CTS∙港中旅)와 합병을 했다. 이는 대기업이 관광업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씨트립은 온라인 여행사이기 때문에 상당한 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대기업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약자이다.

쑨제는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씨트립의 경쟁력이 하나에 그치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

먼저 씨트립에는 강한 기술팀이 있다. 7000~8000명 엔지니어링이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또한 씨트립은 고객의 세세한 것까지 신경 쓴다. 뿐만 아니라 'Baby Tiger(새끼 호랑이)' 프로젝트가 나온 후 씨트립의 상품 라인은 완벽하다. 모든 모듈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다른 기업들이 하지 못하는 일이다. 다년간의 노하우도 다른 기업이 따라 하지 못한다.

이를 통해 씨트립은 고객들에게 더 많은 우수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기술, 서비스, 상품, 브랜드에서 가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잘 해내야만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이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제화는 씨트립이 개척하려고 하는 양대 시장이다. 국제시장에서 계속해서 개척하는 것 외에 씨트립은 2선, 3선, 4선 도시에도 투자할 것이다.
쑨제는 BAT와 비교해보면 씨트립이 3선, 4선 도시에서의 지명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 이는 거대한 시장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 씨트립은 바이스퉁(百事通)의 상당한 지분을 갖게 되면서 더 많은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쑨제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 커다란 기대를 안고 있다며 "많은 도시 시민들은 씨트립을 아직 모르는데 이것이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이다. 씨트립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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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차이나포커스 http://chinafocus.mk.co.kr/view.php?no=503&categorycode=3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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