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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4가지 찻잔으로 알아보는 중국 송나라의 ‘다(茶)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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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에는 청자(靑瓷)가 발전했지만 송나라 시기에 중국 각 지역에서 흑유(黑釉, 검은 유약)자기가 유행했다. 당·송나라 시기의 다(茶)문화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 투차



송나라 시기에는 차를 겨루는 ‘투차(斗茶)’가 성행하기도 했다. 투차는 찻물 색이 선명하고 입술 자국이 오래가며 물 자국이 늦게 나타나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다. 당시 사람들은 찻물의 색과 물 자국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흑유잔을 사용했다. 

중국 북송의 4대가 채양(蔡襄)의 '다록(茶录)'에 따르면 당나라 때 차의 대가 육우(陆羽)가 추천한 청자와 백자로 차를 마셨는데 송나라로 넘어오면서 흑유자기로 대체됐다. 

흑유잔은 가마에서 구워지는 과정에서 불의 세기에 따라 미묘하게 바뀐다. 본연의 색깔인 검은색 외에 흑갈색 유약과 짙은 남색의 유약이 나온다. 짙은 남색 유약은 건요의 전형적인 유약 색으로 밝은 청색 빛깔을 띠기 때문에 광택이 있으면서도 무게감이 있어 보인다. 

많은 시장수요와 도예가들의 노력으로 송나라 검은 찻잔을 만드는 공예가 크게 발전했다. 기술도 날로 성숙해 토끼 무늬·거북이 등껍질 무늬등 여러 가지 모양이 나왔다.대표적인 흑유잔으로는 건요(建窯, 흑유자기를 생산했던 지역) 흑유잔과 길주요(吉州窑, 중국 장시성에 있었던 옛 도요지) 흑유잔이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은 송나라 시기에 유명했던 흑유자기를 공개했다. 


▲ 토호잔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토호잔(兔毫盏, 토끼 털과 같은 문양)은 송나라 검은 찻잔 중 가장 유명한 잔이다. 찻잔 안쪽과 바깥쪽에는 갈색 또는 적갈색 줄무늬가 있다. 은빛이 도는 가는 줄무늬가 특히 멋있다. 마치 토끼털과 같아 토끼 무늬 잔이라고 불렸다.


▲ 유적잔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유적잔(油滴盏, 기름을 떨어뜨려 놓은 듯한 문양)도 검은 찻잔의 특별한 잔 중 하나다. 은빛 색을 띠는 금속광택의 작은 점 모양 때문에 얻게 된 이름이다. 큰 방울은 콩만 하고, 작은 방울은 바늘 자국만 하다. 


▲ 대모잔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대모잔(玳瑁盏, 거북이 등껍질 문양)은 장시(江西)성 지안(吉安)현에서 생산되는 송나라 흑유잔이다. 


▲ 전지첩화문다잔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전지첩화문다잔(剪纸贴花纹茶盏, 종이를 오려놓은 문양)은 종이공예 예술과 도예를 결합한 잔이다. 당송시기에 민간미술인 종이 공예가 유명했다. 종이 공예를 바로 다기(茶器)에 접목했지만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훗날 건요 도예가가 많은 노력 끝에 아름다운 예술품을 탄생시켰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예지 기자 rz@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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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DACz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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