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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공유차업체 90%, 보유 차량 50대도 안 돼…”아직은 걸음마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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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중국 공유자동차업체의 90%가 50대가 안 되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러 도시에서 공유자전거에 이어 공유자동차 붐이 일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아직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고 운영에서도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폭발적인 성장을 예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국 공유자동차 플랫폼은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간편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용방법은 공유자전거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먼저 스마트폰에 공유자동차 애플리케이션(APP)을 다운받고 휴대폰 번호, 신분증, 운전면허증으로 개인 정보를 확인한 뒤 업체 심사를 거쳐 이용할 수 있다. 차를 수령∙반납할 때도 APP을 통해 원하는 장소를 지정할 수 있어 간편하다. 차를 반환할 때는 먼저 반납 장소를 선택해야 차문을 열 수 있다. 

요금은 일반적으로 차를 예약할 때 결제한다. 기본료에 거리당 주행료를 추가해서 책정하는데 여기에는 사고보험금, 차량손실보험금, 제3자보험금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1선 도시에 있는 공유자동차는 기본적으로 모두 전기차다. 반드시 충전소에서 차를 반납해야 한다. 공유자동차업체는 1선 도시의 자동차번호판 매입 제한, 값비싼 땅에 반납소를 확보하는 것 등 문제로 서비스망을 확대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공유차 운영 비용도 만만치 않다. 먼저 차량 수취∙반납 장소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도시 중심지에 수취∙반납소를 세우면 한 대당 매달 평균 800위안(약 13만7384원)이 소요된다. 주차 자리를 여러 군데 한번에 임대해야 할 경우 비용은 더욱 올라간다.

교통운수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6300여 개의 공유차업체가 있고 이들이 약 20만대의 공유차를 보유하고 있다. 매년 20% 가까이 고속 성장을 하고 있지만 90% 업체의 보유 차량이 50대가 채 안 된다. 서비스망 확대가 어렵고 규모의 경제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실정이다.

베이징자동차그룹 휘하 뤼거우(绿狗)공유자동차의 판융위에(范永跃) 부사장은 중국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와 인터뷰에서 "공유차가 공유자전거와 같이 발전하려면 다음과 같은 3가지 요건이 구비돼야 한다. 먼저 차량∙충전소∙주차장을 마련해야 한다. 그 다음 이용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을 만큼 수취∙반납 장소가 많아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수취한 곳과 다른 지역에서 차량을 반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날 경우 업체와 이용자 간 책임 소재 문제도 큰 골칫거리다. 주다젠(褚大建) 퉁지(同济)대학 교수는 "교통사고가 나면 기존 택시나 렌터카는 운전자와 기업이 모든 법률적 책임을 지지만 공유차는 차량문제를 제외한 운전 과실이 전부 운전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라며 "이처럼 책임이 가중되기 때문에 공유자동차 이용자에게는 더욱 엄격한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온라인 렌터카 플랫폼이 성장 궤도를 그리는 것과 달리 공유자동차산업은 걸음마단계다. 전체 공유차를 장악하는 거대 업체도 아직 출현하지 않았다. 주 교수는 "공유차 산업은 질서 있게 단계를 밟아 성장해야 한다. 순식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쉬캉밍(徐康明) 교통운수부 임대차개혁 수석전문가는 "중국은 현재 공항∙고속철 등 대형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지만 공유자동차는 차량과 시설 모두 턱없이 부족하다.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도 공유차 수량이 1000대밖에 되지 않는다. 향후 10배, 많게는 100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발전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지금은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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