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Flickr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에서 청년 과학자의 남녀 성비 불균형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청년신문사가 중국 과학원 청년혁신촉진회와 공동으로 발표한 ‘청년 과학자 생존 발전 상황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66명 중 여성 과학자 비중이 28.71%에 불과해 남성(71.29%)보다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위급 연구원의 경우 남성이 월등히 많은 반면 말단 연구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젊은 남성 과학자 중 독립적인 연구팀을 이끄는 연구원과 타 연구팀에 소속된 연구원의 비율이 각각 9.61%, 16.71%였다. 그러나 이와 상응하는 여성의 비율은 각각 3.59%, 10.13%에 불과했다. 반면 연구 보조원의 경우 젊은 남성 과학자 비율이 10.79%, 여성은 18.3%다.
과학기술상을 수상하거나 연구비용 상황을 보더라도 결과는 성별 차는 뚜렷했다.
국가급 상을 수상한 젊은 남성 과학자의 비율은 8.03%지만 여성은 3.27%에 불과했다. 성시급(省市级) 상을 수상한 남성 비율은 30.66%, 여성은 26.47%다.
젊은 남성 과학자 중 연구 경비가 충분해서 고비용의 실험을 할 수 있는 비율이 26.61%, 경비가 부족한 비율은 20%다. 젊은 여성 과학자의 경우에는 각각 16.1%, 22.22%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한 여성 과학자는 “연구 지원과 수상 횟수 등의 불균형 때문에 여성이 과학 연구 분야에서 고위직에 오르기 힘들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8.8%의 응답자는 젊은 여성 과학자가 인정받지 못하는 문제가 이미 보편적으로 만연해 있거나 심지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또한 젊은 여성 과학자는 가정 생활과 일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72.88%의 응답자가 젊은 여성 과학자는 가정과 일을 병행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 여성 과학자는 중국 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단오절에도 온종일 실험실에 틀어박혀 연구 계획서를 작성해야 했다”며 “일이 바빠 아이를 가질 꿈조차 못 꾼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과학 연구 분야에서 여성이 갖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남성보다 더 큰 게 사실”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여성 과학자가 금자탑에 오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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