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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알리페이로 나무 심는다?" 중국 '모바일 핀테크 공익 사업'의 새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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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봉황망(凤凰网)


"세계의 변화는 소수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조금씩 해서 이룬 것이다” 알리페이는 초창기부터 이와 같은 공익 이념을 견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익에 뛰어들도록 하고 있다.



▲ 알리바바는 지난 9월 5일 ‘한 사람당 3시간이면 공익이 억만이 된다’라는 구상을 사회에 발표하고 중국 유명 공익기관 및 기업과 제휴해 제1회 ‘9.5 공익주간(95 Philanthropy Week)’을 시작했다. 알리바바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공익행사에 2억7000만명이 참여해 당초 목표인 1억명을 거뜬히 돌파했다. ⓒ 봉황망(凤凰网)



알리바바는 지난 9월 5일 ‘한 사람당 3시간이면 공익이 억만이 된다’라는 구상을 사회에 발표하고 중국 유명 공익기관 및 기업과 제휴해 제1회 ‘9.5 공익주간(95 Philanthropy Week)’을 시작했다. 알리바바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공익행사에 2억7000만명이 참여해 당초 목표인 1억명을 거뜬히 돌파했다. 

◇ 공익의 심장이 뛴다…실시간 기부 경로 확인하는 ‘사랑의 기부’

알리페이 앱(APP)을 열고 ‘아이신쥐안정(爱心捐赠, 사랑의 기부)’라고 적힌 하트모양을 클릭하면 실시간으로 증가하는 숫자를 볼 수 있다. 새로운 기부가 완성될 때마다 이 숫자는 새로 업데이트된다.

과거 ‘사랑의 기부’는 불투명하고 모호해 보였지만 알리페이 APP의 앤트파이낸셜 공익플랫폼에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지자 기부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이 점차 적극적으로 변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8월 28일 오전까지 2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플랫폼에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앤트파이낸셜 공익플랫폼은 2008년 원촨(汶川)대지진 때 개통된 알리페이 일기금(壹基金, One Foundation) 인터넷 모금 채널에서 시작됐다. 마음 내킬 때마다 쉽게 할 수 있는 이 같은 기부 형태는 지난 9년간 많은 사람들의 습관으로 자리잡았다. 류친(刘琴) 앤트파이낸셜 공익플랫폼 담당자는 "공익은 이제 개인 가치와 사회 가치를 표현하는 일상어가 됐다”고 말했다.

플랫폼은 50여 개 자선기구의 우수프로젝트 660여 개를 위해 2억여 차례의 공개 모금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울러 약 1300개의 공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선기구와 제휴했다. 

쓰촨(四川) 아바저우(阿坝州) 지우자이거우(九寨沟)에서 진도 7.0의 지진이 발생한 8월 8일 밤 일기금 구조연맹과 일기금 연합재난구조회원들은 긴급히 재난지역으로 달려갔다. 앤트파이낸셜 공익도 가장 먼저 이에 호응해 재난모금 프로젝트를 온라인에 올렸다. 선민(沈旻) 일기금 부사무총장은 "이런 종류의 긴급재해가 발생한 순간에 공익기관과 인터넷 모금 플랫폼이 효율적인 협력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그 배후에 여러 번 함께 어깨를 맞대고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자선금이 도달하는 ‘마지막 1km’ 추적 

"내 돈이 누구에게 기부됐을까?” 인터넷 모금 플랫폼은 사람들에게 기부경로를 제공하지만 기부 후 자신의 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파악이 어렵다. 이에 따라 본인이 기부한 돈이나 물품에 대한 추적이 점점 중요해졌다.

지난해 앤트파이낸셜 산하 알리페이 기부 플랫폼은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전면 도입해 공익기관에 개방함으로써 자선금이 도달하는 ‘마지막 1km’를 공시할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은 ‘고칠 수 없는 데이터 장부’ 기술을 말한다. 알리페이 기부 플랫폼의 블록체인 기술은 앤트파이낸셜이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연구 개발한 것이다. 앤트파이낸셜과 알리그룹은 지난 10여 년간 결제,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등 분야의 기술을 축적해 고성능, 저비용으로 금융기관급의 안정성에 도달했다. 자오준쿠이(趙尊奎) 앤트파이낸셜 설계사는 "앤트는 현재 개방된 ‘신뢰사슬’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며 "신뢰를 핵심으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앤트는 믿을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와 자금거래, 자산거래, 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와 더불어 공익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참여 측이 많고 과정이 복잡한 비전통 공익프로젝트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운영과 재무, 정보공개 등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례로 국제원조 프로젝트 중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물류회사, 보험회사, 심지어 국가감사기관 등도 모두 ‘장부’를 동시에 클라우드에 올릴 수 있다. ‘장부’ 정보는 모든 참여 측이 공동 확인한 후에야 효력이 발생한다. 

◇ 알리페이로 나무심기

"내가 키우는 나무가 자라면 아직 에너지가 더 필요해” 



▲ 알리페이가 출시한 이 공익게임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가상의 ‘에너지’로 계산한다. 이용자들은 휴대전화에 묘목을 키우게 되며 나무가 자라면 공익기구나 환경보호기업 등 앤트 생태 파트너들이 사간 후 실제로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나무를 심는 목적은 저탄소 환경 보호에 있다. ⓒ 봉황망(凤凰网)




최근 왕(王)씨는 나무심기에 빠졌다. 여기서 말하는 나무는 알리페이가 출시한 공익게임이다. 지난해 출시된 이 게임은 사용자가 지하철 이용, 수도요금이나 전기요금 온라인 납부, 온라인 티켓 예매 등 행위를 통해 절약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모두 가상의 ‘에너지’로 계산한다. 사용자는 이 ‘에너지’로 휴대전화에 묘목을 키우게 되며 나무가 자라면 공익기구나 환경보호기업 등 앤트 생태 파트너들이 사간 후 실제로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나무를 심는 목적은 저탄소 환경 보호에 있다. 현재까지 ‘Ant Forest’라는 이 환경보호 공익 활동을 통해 방풍과 방사 역할을 하는 싹사울나무 845만 그루를 심었다.

"수억 명이 1g씩 에너지를 축적해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천룽(陈龙) 앤트파이낸셜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같이 발언하면서 향후 Ant Forest 프로젝트가 사막화 방지 작업에 2억 위안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리페이는 최근 Ant Forest 나무심기 기부에 이어 APP 클라이언트에서 antfarm 게임을 출시했다. 사용자는 자신의 닭을 분양 받아 키우게 되며 닭이 배부르게 먹으면 달걀을 낳고 달걀 5개를 모으면 기부할 수 있다.

제휴매체 중국 ‘금교(金桥)’ 정리: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teBzz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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