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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액운아 물렀거라" 붉은 양초 만드는 중국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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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시안(西安) 후현(户县)의 ‘대암마을’은 "붉은 양초 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 봉황망(凤凰网)





▲ 녹인 왁스를 넣는 양초 틀 ⓒ 봉황망(凤凰网)




▲ 중국 시안(西安) 후현(户县)의 ‘대암마을’은 "붉은 양초 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 봉황망(凤凰网)





▲ 중국 시안(西安) 후현(户县)의 ‘대암마을’은 "붉은 양초 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 봉황망(凤凰网)





▲ 중국 시안(西安) 후현(户县)의 ‘대암마을’은 "붉은 양초 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 봉황망(凤凰网)



왁스를 녹이고 틀에 담아 심지를 넣고 굳힌다’ 양초를 만드는 방법이다. 최근 유행하는 ‘향초 만들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번에 알아 맞췄을 것이다. 이 양초 만들기를 ‘수작업’으로 반복해 하루 7만개의 양초를 생산하는 마을이 있다. ‘붉은 양초 마을’로 불리는 중국 시안의 ‘대암 마을’이다.

중국 시안(西安) 후현(户县)의 ‘대암마을’은 매년 12월 말이 되면 양초 만들기로 분주해진다. 설날 사용하는 ‘붉은 양초’ 제작을 위해서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새해 붉은 양초를 피워 액운을 쫓는 풍습이 있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대암 마을은 1984년부터 양초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조명의 용도로 양초를 만들기 시작하다 춘절(春节·중국 설날)에 사용하는 붉은 양초가 잘 팔리자 마을 주민 수십 명이 양초 제작에 뛰어 들었다. 

이 곳의 최고 장인은 올해 70세의 장욱동(张旭东) 씨다. 장 씨는 80년대부터 양초를 직접 만들고 직접 판매했다. 대암마을 양초 알리기 ‘일등 공신’인 셈이다. 장 씨는 "당시 양초를 만들면 이를 자전거에 싣고 옆 마을로 가 팔고 되돌아오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장 씨에 따르면 지금은 이전에 비해 작업장 환경도 개선되고 반자동 왁스 틀을 구입하며 작업이 수월해 졌지만 이 역시도 훈련이 필요하다. 그는 "우리 마을의 양초 생산 과정은 먼저 흰색 왁스를 큰 솥에 넣고 붉은 물감과 녹이고 이를 반자동 왁스 틀에 넣어 굳히는 것”이라며 "간단해 보이지만 일정한 경험과 숙련이 필요해 설날 성수기가 되면 경험이 풍부한 중장년층이 제작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 중국 시안(西安) 후현(户县)의 ‘대암마을’은 "붉은 양초 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 ⓒ 봉황망(凤凰网)





이제는 그의 두 아들도 비법을 물려받아 양초 장인의 길을 걷고 있다. 첫째 아들 장항발(张杭勃) 씨는 84년에 마을에서 태어났다. 당시가 마을에서 처음으로 양초를 만들었던 시기이기 때문에 그는 양초 만들기를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고 있다. 장 씨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아 매년 좋은 수입을 얻고 있다. 

그는 "지금은 촛불시장이 작아졌지만 명절에는 분명 ‘붉은 양초’를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에 단골 고객을 모았다”며 "대암마을은 이미 ‘양초 생산’을 대표하는 마을이 됐지만 생산규모가 더욱 늘어나고 진정한 ‘양초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곽예지 중국 전문 기자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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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RsLMq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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