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국민 간식된 '왕의 여자를 위한 약', 중국 길거리 음식 '빙탕후루'

반응형

▲ 빙탕후루(冰糖葫芦) ⓒ 봉황망(凤凰网)



중국의 수많은 길거리 음식 중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국민간식’이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꽤 이름을 알린 ‘빙탕후루(冰糖葫芦)’다. 

빙탕후루는 빨간색 산사나무 열매를 기다란 꼬치에 여러 개를 꽂아 설탕 시럽을 발라 찬바람에 굳혀 만든 간식이다. 중국 북부지방 한족의 전통먹거리 중 하나지만 많은 사람이 찾으며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빙탕후루는 주로 길거리에서 판매하는데 과일의 새콤함과 설탕시럽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새콤달콤함과 바삭한 식감이 시원하고 상큼한 느낌을 줘 여름철 인기 간식 중 하나다. 상하이와 쑤저우, 항저우, 베이징, 칭다오 등 중국 유명 관광지에서는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 빙탕후루(冰糖葫芦) ⓒ 봉황망(凤凰网)



이 같은 ‘국민 간식’ 빙탕후루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중국 남송(南宋) 때 황제 송광종이 가장 총애하는 후궁 황귀비가 병에 걸렸는데 입맛을 잃어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이에 송광종은 궁 내 어의를 불러 온갖 약재를 써봤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최후의 방법으로 송광종은 온 나라에 소식을 알려 명의를 찾아 나섰다. 그러던 어느날 한 어의가 "얼음사탕과 홍과를 함께 달여 식사 전 5~10개를 섭취하면 보름 안에 병이 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황귀비의 병이 완치됐고 이 사실이 알려지며 그 때부터 ‘빙탕후루’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 빙탕후루(冰糖葫芦) ⓒ 봉황망(凤凰网)







▲ 빙탕후루(冰糖葫芦) ⓒ 봉황망(凤凰网)





이후 빙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 뿐 아니라 딸기, 키위, 바나나, 방울토마토, 포도, 귤, 대추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다양한 입맛을 지닌 사람들을 겨냥해 물엿 대신 초콜릿이나 깨, 견과류 등을 뿌린 빙탕후루도 등장하며 점점 발전하고 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곽예지 중국 전문 기자 yeeji1004@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Ha7PZt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