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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 6.8% 전망…‘소비’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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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한 해 경제성장률이 6.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의 일등공신을 소비 급증으로 꼽았다. ⓒ 봉황망(凤凰网)




베이징 차오양(朝阳)구에 사는 장(张)씨는 해마다 새 기종의 아이폰을 사는 애플 극성팬이다. 장씨는 "과거에는 휴대전화를 몇 년에 한 번씩 교체했는데 요새는 매년 바꾼다”며 "바꿀 때마다 기술이 향상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국 사람들의 소비 수요가 과거와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중국 소비가 전환기를 맞고 있다. 과거의 중국 경제가 대부분 투자와 수출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소비에 더 치중하는 모양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마오성융(毛盛勇) 대변인은 중국의 경제성장 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올 연초 경제성장률 목표치였던 6.5%를 여유롭게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국가통계국에서 집계한 올 1~3분기 6.9% GDP 성장률과 지난 10월 통계, 최근 발전 추세 등을 봤을 때 올 한 해 GDP 성장률이 6.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총생산 규모는 80조 위안(약 1경4815조8000억 원) 관문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의 일등공신 역시 소비다. 중국 건설은행 수석경제학자 황즈링(黄志凌)은 중국 언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와 인터뷰에서 "금융위기 이후 투자와 수출의 경제 기여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반면 소비의 경제 기여율은 지난 수년 간 60%를 웃돌고 있다”며 "산업 구조가 기존의 투자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에도 소비가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주요 엔진이 됐으며 역으로 경제 성장이 더 높은 수준의 소비를 일으키는 데에도 기여가 컸다”고 부연했다.

특히 소비 수요는 투자나 해외 수입의 수요와 달리 국민의 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아이폰을 매년 바꾼다고 말했던 장씨는 "7년 전 받은 첫 월급은 3~4000위안(약 50~66만 원)으로 매우 적었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 몇 배 뛰었다”며 "고급식당에서 한 끼 식사를 하거나 해외여행을 가는 건 과거엔 꿈조차 못 꿨지만 지금은 시간이 있을 때 종종 간다”며 예전에 비해 소비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도시화 사업도 소비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신속한 도시화의 진행으로 농촌 주민이 도시 거주자로 변화하면서 의료∙건강, 교통∙통신, 문화∙레저 서비스 등의 소비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의 가처분소득이 오르면서 서비스 분야의 소비 수요도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은행은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1~3분기보다 0.1%P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수치상의 문제라기보다는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구조 전환 방면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테크∙장비제조업 등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산업로봇∙민간용드론∙반도체∙스마트물류∙정보서비스∙문화∙여행 등 업계도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성수기를 맞고 있다.

중국인민대 부학장 겸 국가발전전략연구원 집행원장인 류위안춘(刘元春) 교수는 "올해 중국 경제가 전 세계와 보폭을 맞추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경제정책 기조인 ‘온중구진, 진중향호(稳中求进,进中向好∙안정 속에서 발전을 추구하고 발전 속에서 향상한다)’를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 소비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그려나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구조적 개혁이 내년부터 대대적으로 실시되면서 중산층 소비품의 수요∙공급 능력이 크게 향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는 국민의 수입 증가, 강화된 소비 욕구, 소비금융 발달, 정보∙양로∙건강∙여행∙문화 분야의 소비 급증 등 추세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소비 업그레이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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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DZV6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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