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다보스 포럼에서 중국이 던진 ‘美 보호무역주의’ 경고

반응형

▲ 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8 세계경제포럼에서 류허(刘鹤)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이 참석해 중국 경제 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중국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견제하는 ‘반(反)보호무역’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刘鹤)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과 중국 대표 기업인 마윈(马云)이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강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24일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류허 주임은 같은날 클라우스 슈바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회장과 함께 중국 특별 세션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의 지난해 다보스 포럼 개막 연설 이후 중국은 보호주의와 맞섰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함께 글로벌 거버넌스를 논의하고 다자주의를 수호할 것이며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하는 공동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주임은 올해는 중국의 개혁·개방정책 40주년 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기회를 활용해 더 새롭고 강력한 개혁개방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며 "중앙정부에서 이를 연구 중이며 이는 분명 국제사회의 기대를 뛰어 넘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 주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사실상 부총리로 내정이 확정된 류 주임은 지난해 시 주석의 다보스 포럼 연설에 이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반하는 연설을 이어갔다. 류 주임은 "기후변화, 기술진보의 양면성, 테러리즘 등 전 세계가 위험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를 홀로 대응 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며 "경제 글로벌화가 개방·포용·균형·상생의 방향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전했다.


▲ 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8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마윈(马云) 알리바바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다보스포럼에 함께 참석한 마윈 알리바바 회장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마윈은 "일단 무역이 중단되면 전쟁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새로운 기술로 세계가 변화했다”며 "다가오는 미래에는 무엇이든 중국에서 제조하고, 미국에서 제조하고, 페루에서 제조하는 것이 아닌 인터넷 상에서 제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추진 중인 제조업 부활을 꼬집어 비난한 것이다.

이날 자리에서는 무역이 무기가 돼선 안 된다는 마윈의 주장도 제기됐다. 그는 "무역전쟁은 일어나기 매우 쉽지만 멈추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 이 점이 매우 두렵다”며 "세계가 무역을 무기로 휘두르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136명의 대표단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이다. 대표단에는 류허 주임과 더불어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샤오야칭(肖亞慶)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주임, 팡싱하이(方星海)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류창둥(劉强東) 징둥(京東)닷컴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럼 폐막 전날인 25일 스위스에 도착 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얼마나 위대한지 세계에 알리기 위해 스위스 다보스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곽예지 중국 전문 기자 yeeji1004@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o1ZjXU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