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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4대 명옥(名玉)`의 신비한 베일을 벗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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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은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옥 생산국으로 채굴 역사가 오래되었고 분포지역이 넓으며 매장량이 매우 많다. <산해경(山海經)> 기록에 따르면 중국에는 옥 생산지역이 200여 곳이나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옥석은 신쟝(新疆) 화전옥(和田玉)으로 허난(河南) 독산옥(獨山玉), 랴오닝(遼寧) 수암옥(岫岩玉), 후베이(湖北) 녹송석(綠松石)과 함께 중국 4대 명옥으로 불린다. 

◇ 윤기가 나는 티없이 맑은 화전옥(和田玉)


▲ 가격 30만 위안(약 4941만 원)인 티없이 맑은 화전옥 / 사진출처 = 금교


<천자문(千字文)>에는 "금은 여수(麗水)에서 나고, 옥은 곤강(昆岡)에서 난다(金生麗水, 玉出昆岡)"는 표현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곤강옥이 바로 화전옥이다.

화전옥은 전통적인 개념으로는 신쟝 화전(和田) 지역에서 나는 옥석을 의미하며 고급 연옥석으로 중국 국석(國石, 한 국가를 상징하는 보석)의 후보 옥석 중 하나이다. 하지만 옥석 중에서 투섬석(透閃石, tremolite) 성분이 98%이상이면 화전옥이라고 불리어 화전옥 자체는 지역적인 개념을 내포하지 않는다.

화전옥은 은상(銀商) 시기에 이미 중원지역에 들어온 것으로 중국에서 최소 3천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화전옥은 신쟝에서 간쑤(甘肃), 산시(陕西) 혹은 산시(山西)를 거쳐서만 허난(河南) 지역에 운송되며 운송거리가 매우 길어 더욱 진귀하다고 할 수 있다. 2900년 전 주천자(周天子) 목왕(穆王)이 여덟 필의 말이 끄는 어가(御駕)에 앉아 옥문을 지나 곤륜(昆崙)에 오를 때 서왕모(西王母)의 환대를 받고 옥 만 개를 가지고 돌아왔다는 전설이 있다. 비록 이는 전설일 뿐이지만 이를 통해 화전옥이 주나라 시기에 정치생활의 일부분으로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사, 예절은 물론이고 황제를 알현할 때에도 완전한 규정이 있고 국가 생활의 예의를 중시하고 음악을 즐기는 옥문화 전통은 이미 이 시기에 기본적으로 형성되었다. 한나라 장건(張騫)이 서역(西域)을 개척한 후 화전옥은 대량으로 중원에 들어와 중국 옥문화의 주도적 재료로 되었으며 가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화전옥은 미결정의 집합체로 구성된 단광물암(monomineralic rock)으로 잡질 광물이 극히 적고 주요 성분은 투섬석이다. <신쟝도지(新疆圖志)>기록에 의하면 화전옥에는 '감색(흑자주색), 노랑색, 청색, 청록색, 검은색, 백색 등 다양한 색'이 있다고 한다. 화전백옥(和田白玉)이 국내외적으로 유명한데 서한 시기 문학가 동방삭(東方朔)은 <해내십주기(海內十洲記)>에서 이것을 '백옥의 정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역대 황제들에게 공물로 바쳐진 신쟝 옥석은 대부분이 화전옥 중에서도 최상품이었다.

◇ 알록달록한 독산옥(獨山玉)



▲ 영롱하게 빛나는 독산옥 조각품 / 사진출처 = 금교


'완벽귀조(完璧歸趙)'의 이야기는 모두가 익히 잘 아는 이야기이다. 초나라 사람 변화(卞和)가 발견한 '화씨벽(和氏璧)'은 고증을 거쳐 남양독옥(南陽獨玉)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일명 '남양옥(南陽玉)'으로도 불리는 독산옥은 허난 남양(南陽) 북쪽의 두산(獨山)에서 나는 것으로 알려져 명명된 것이다. 독산옥은 부드럽고 광택이 나고 촘촘하고 단단하며 비취와도 견줄 수 있을 만큼 강하여 해외 지질학자들로부터 '난양 비취'로 불리고 있다. 색감이 투명하고 알록달록하며 동일한 옥석 중에서도 다양한 광물 조합이 포함되어 다채로운 색상이 존재하는 것이 독옥의 주요 특징이다. 독옥은 녹색, 황색, 보라색, 빨강색, 흰색 등 5가지 색소의 77가지 색채 유형이 있어 옥공예의 1등 원료이다. 독옥 조각품은 영롱하게 빛나고 정교하고 투명하여 난양의 유명한 특산품이다. 

1959년부터 두산 주변의 황산(黃山) 신석기시대 유적지에서 출토한 최초의 하(夏)대 옥삽부터 시작하면 남양옥은 이미 5천여 년의 역사적 변천을 겪었다.

난양에서 출토된 독옥삽, 옥황(玉璜), 옥착(玉鑿, 옥끌), 옥패(玉佩), 옥잠(玉簪, 옥비녀) 등 천여 가지의 옥기로 살펴볼 때 이들 문물 구조는 구성이 정밀하고 기법이 능숙하고 우수하여 신석기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각 시기의 역사 발전과정과 변천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베이징 베이하이공원(北海公園) 퇀청(團城) 승광전(承光殿)에 보존되어 있는 '독산대옥해(獨山大玉海)'는 원세조 쿠빌라이가 신하들과 연회를 열기 위해 만든 주기(酒器)로 독산옥으로 조각된 웅장하고 기세가 드높은 보기 드문 대형 옥조 진품이다.

◇ 독특한 수암옥(岫岩玉)


▲ 수암옥으로 조각된 고대미인 / 사진출처 = 금교


<중국문물감상 · 옥기권(中國文物鑒賞 · 玉器卷)>에는 "수천 년 동안 중국 백성들은 끊이지 않고 수암옥을 이용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인 요서(遼西) 지역에서 출토된 신석기 근기(近期) 홍산문화(紅山文化) 옥기 재료가 모두 수암옥이다. 상주(商周), 춘추, 전국 시대부터 서한 시대까지,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수암옥 제품은 어디서나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이 짧은 몇 마디의 구절은 수암옥의 중국 고대부터 지금까지의 위상을 남김 없이 표현하고 있다.

수암옥은 랴오닝(遼寧)성 안산(鞍山)시 슈옌(岫岩)만족자치현에서 나는 것으로 알려져 명명된 것이다. 수암옥은 옥질이 부드럽고 투명하고 윤기가 나며 색상이 다양하고 내고온성과 내식성이 있고 조각성과 광택성이 우수하여 대형 · 중형 옥기를 조각하는 데 적합하다. 수암옥의 잠재 매장량이 약 300만 톤으로 중국 전국에서 최고이다. 넓은 의미에서 수암옥은 노옥(老玉)과 수암벽옥(岫岩碧玉)으로 나뉜다.

1983년 하이청(海城) 샤오구산(小孤山) 셴런동(仙人洞) 인류동혈(人類洞穴)유적지에서 12000년 전의 수암투섬석옥감작기(岫岩透閃石玉砍斫器) 3점이 출토되었는데 이것은 인류가 최초로 제작 사용한 옥제품이다. <중국고대옥기(中國古代玉器)>에서는 "중국 최초의 옥기가 약 7500년 전 요녕(遼寧) 부신사해(阜新査海)의 신석기시대 초기 유적기에서 발견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수암옥 조각산업이 부단히 흥성하고 발전해남가에 따라 슈옌도 세계 일류의 옥 생산지역으로 부상했다. 현대 수암옥의 조각공예 기술은 남방의 우수한 공법을 배우고 북방의 옥 제조 특색을 접목하여 중국 특색의 옥 조각 스타일을 형성했으며 이미 국내외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 남다르게 빼어난 녹송석(綠松石)


▲ 원료는 질감이 순수하고 깨끗하여 색상이 화려한 녹송석 장신구 / 사진출처 = 금교



녹송석은 4대 명옥 중에서 '석(石)'으로 명명된 옥으로 그 위상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후베이(湖北) 주산(竹山)현에는 이런 신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불의 신 축융(祝融)과 물의 신 공공(共工)은 워낙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한 번은 격전 끝에 패배한 공공이 체면이 구겨지자 불주산(不周山)을 향해 머리를 들이 받았으며 이에 북천문(北天門)의 기둥이 부러져 폭우가 쏟아지고 지표 곳곳에서 화산폭발이 났다. 인류를 재해로부터 구하기 위해 여와랑랑(女媧娘娘)은 단양(丹陽)의 기를 모아 오채석(五彩石)을 정련해서 하늘과 땅의 갈라진 틈을 메워 만물이 다시 생기를 찾게 했다. 후에 나온 '공공촉산(共工觸山)' 고사는 '주산' 지명의 유래가 되었고 여와가 하늘을 메우는 데 이용한 오채석은 정련된 후 현재의 녹송석이 되었다고 한다.

녹송석은 '송석(松石)'으로 불리기도 하며 "솔방울과 모양이 비슷하고 색상이 녹색에 가깝다"고 하여 이같이 명명된 것이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귀중한 보석품 중 하나이다. 녹송석은 또 '행운석'으로도 유명한데 재물을 모으고 재물을 왕성하게 해주고 액땜을 하며 평안을 지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천 년 전부터 중국 여성들이 착용하는 장신구 중에는 녹송석으로 만든 팬던트와 귀걸이가 있었다. 상나라 동기, 칠기 무늬에서도 녹송석이 박힌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당나라 문성공주(文成公主)가 티베트 왕국으로 시집갈 때 대량의 녹송석을 가지고 갔으며 이것으로 티베트 라싸(拉薩)를 장식했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녹송석의 생산지이다. 그 중에서도 후베이의 우수한 녹송석이 가장 유명하다. 후베이 윈양(鄖陽)은 동양의 녹옥(에메랄드) 고향으로 불리는데 이곳에서 나는 녹송석 원료는 질감이 순수하고 깨끗하고 색상이 화려하고 눈부시며 하늘색, 청록색, 회남색, 분홍빛 녹색 등 색상이 다양한 것이 극히 보기 드문 보석이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 '금교'에서 발행한 기사입니다> 
정리: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예지 기자 rz@ifeng.co.kr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dm4X8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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