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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배설물에 잠긴 내몽골 후허하오터, 중국 ‘화장실 혁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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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허하오터 신축 공중화장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내몽골 자치구 주도인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에 공중화장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 후허하오터 ‘화장실 혁명’은 시민의 화장실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연구한 고위 정부 인사가 추진하는 것으로 큰 효과가 기대된다.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후허하오터는 올해 내 3067개 공중화장실을 신축할 예정이다. 스마트형·목재·고정식·이동식 등 화장실 종류도 다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화장실 신축은 우연히 택시를 타게 된 후허하오터 정부 인사가 심각성을 깨달으면서 시작됐다.


▲ 후허하오터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지난 2월 5일, 중국 춘절(春节, 중국 음력 설)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중국 후허하오터는 배설물 악취 등으로 고통 받고 있었다. 공중화장실 변기는 오물이 넘쳐 바닥까지 흘러있었고 후허하오터에서 가장 오래 된 칭청공원(青城公园)에는 노상방뇨로 인한 악취가 진동했다. 후허하오터 최대 번화가인 중산둥루(中山东路) 길가 역시 대소변 등 배설물에 골치를 썩고 있었다.

이날 택시를 타게 된 윈광중(云光中) 내몽골 자치구 상무위원회 위원 겸 후허하오터 시 위원회 서기는 택시기사와의 대화 중 공중화장실이 부족해 노상방뇨가 일상화됐다는 걸 알게 되었다. 후허하오터 교통운영관리국(交通运管局)에 따르면 후허하오터에는 택시기사의 암묵적 노상방뇨 지역이 3000여개에 달한다.

이튿날, 원 서기는 오전에 진행된 상무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우타사(五塔寺, 5개의 탑이 있는 절)를 방문, 화장실과 주변 환경을 직접 확인했다. 이어 7일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어 공중화장실 등 후허하오터의 환경정비 현황을 경청 한 후 관련 정책을 연구했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면적 17224㎢(서울의 약 28배)에 달하는 후허하오터에는 고작 767개의 공중화장실이 있고 이 중 315개가 재래실 화장실이다.


▲ 후허하오터 공중화장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이에 후허하오터는 여러 차례 회의를 개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 중인 화장실 혁명을 참고해 3000여개의 수세화장실 신축 등 후허하오터식 ‘화장실 혁명’을 실시했다.

원광중 서기는 “공중화장실 신축은 도시 인프라 개발에 중요한 요소로 도시의 문화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자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유일한 길이다. 여행 혹은 업무 중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 아이에게 모유 수유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이미래 기자 alffodlekd@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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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hWv8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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