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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發 `저가LCD` 공세…한국은 OLED 전환에 `가속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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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77인치 Wall paper OLED 제품 ⓒLGD

【봉황망코리아】 유경표 기자=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 업체들의 난립으로 ‘레드오션’이 된 LCD(액정표시장치) 대신, ‘블루오션’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발(發) ‘LCD 저가 공세’를 극복하고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서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현황’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25억 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LCD 패널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OLED 패널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3월 1.7%에 머물렀던 OLED 수출 증감률은 5월에는 18.2%로 오름세를 보여, 지난달에는 무려 43.8%로 대폭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은 12억 5000만달러로 11.4% 감소했지만, 베트남(8억 6천만달러)과 멕시코(1억 4000만달러)에서 각각 41.7%, 6.9% 늘어난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LCD 패널은 중국 경쟁업체의 생산 확대 등으로 14.8% 감소한 1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말 80달러 중후반대의 가격을 유지하던 LCD 패널 가격은 올해 들어 70달러 초반대로 내려앉으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보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OLED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이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OLED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확실히 벌린다는 전략이다. 

LG 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규모 8.5세대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월 7만장 규모의 생산량을 월 13만장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주에 건설 중인 10.5세대 P10 공장 역시 LCD를 건너 뛰고 OLED 패널을 생산할 것으로 전해져, 향후 생산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TV업체들이 OLED 진영에 속속 합류하고 있는 것도 LG디스플레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G전자를 시작으로 일본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올룹슨 등 유수의 업체가 OLED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중국 하이센스가 합류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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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렉시블OLED ⓒ봉황망

삼성은 향후 3년간 18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경쟁업체들과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 등 후발주자들이 속속 뛰어들어 거센 추격을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삼성도 내년 상반기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플렉서블 OLED를 탑재해 '승부수'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향후 늘어날 플렉시블 OLED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충남 아산 A5 공장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 가동이 중단된 A4 라인 역시 올해 안에 재가동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더불어,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창희 서울대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초격차' 기술 확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 교수는 다음달부터 삼성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겨 차세대 디스플레이 재료 및 제품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yukp@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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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3459&category=2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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