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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지역별 투자 증가세 양극화 심화…”기업부담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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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7월 기간 중국 각 지역 투자 증가 속도가 뚜렷한 양극화를 보여 기업의 부담 경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바이두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 = 올해 중국의 지역별 투자 증가 속도가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차이징(新浪财经)은 지난 23일 중국 각 지방 통계국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올해 1~7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 속도 방면에서 중국 남부와 북부 지역이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구이저우(贵州), 푸젠(福建),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광시(广西), 쓰촨(四川),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윈난(云南), 광둥(广东) 등 남부 지역의 투자 증가 속도는 모두 10%를 넘었다. 하지만 신장(新疆), 내몽고, 닝샤(宁夏), 산시(陕西), 톈진, 베이징, 간쑤(甘肃) 등 북부 지역의 증가 속도는 둔화세가 뚜렷했다. 

장페이타오(江飞涛) 중국 과학원 공업연구소 시장 투자 연구실 부주임은 "중국 동북, 화북, 서북 등 중공업 비중이 큰 지역은 기존의 생산 과잉 문제가 공업 신규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며 "소비 분야에서 생산단계 업종이 빠르게 확장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 동력도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 하반기 중국 북부 지역에서 투자 증가 속도를 회복시키려면 공업 분야의 세금 부담을 어떻게 낮출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며 "최근 세금 징수를 통해 사회보장기금을 안정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이는데, 이는 기업의 비용 증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세금 부담 수준을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 21세기경제(21世纪经济)도 올해 투자 증가 속도가 낮은 지역이 중국 북부지역이라고 분석했다. 이중 신장, 내몽고, 닝샤, 텐진, 베이징, 간쑤 등지의 투자 증가 속도 둔화세가 가장 뚜렷하다고 전했다. 

투자 증가 속도가 10%를 넘는 지역 중 1위는 구이저우였다. 푸젠이 13.5%로 2위에 올랐다. 안후이, 장시, 광시, 쓰촨, 후베이, 후난, 윈난, 광둥 등 지역의 투자 증가 속도도 두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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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7월 기간 구이저우성(贵州省)이 투자 증가 속도 17.1%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 시나차이징(新浪财经)

후난성 통계국은 민간 투자 활력이 회복되면서 후난성의 투자 증가 속도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후난성 민간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3% 성장했는데, 이중 공업 분야의 민간 투자 증가폭이 30%에 달했다. 

또 올해 중국의 서남, 중부, 화동 일부 지역의 투자 속도가 둔화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산둥(山东), 장쑤(江苏), 충칭(重庆) 등 지역의 투자 증가 속도는 각각 6.1%, 5.4%, 6%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산둥, 장쑤, 충칭 등 지역의 공업 투자 증가 속도가 높지 않은 것은 해당 지역의 제조업 발전이 하강 압박에 직면해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충칭의 제2차 산업 투자는 3.9%가 감소했는데, 이중 공업 투자가 3.9% 하락했다. 이 기간 산둥의 제2차 산업 투자 증가 속도는 3.7% 하락했다. 

장바오퉁(张宝通) 산시성(陕西省) 도시경제문화연구회 회장은 "중국 동북, 화북, 서북 지역은 국유기업 비중이 높고 민영기업 비중이 낮다”며 "거시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 국유기업의 투자가 둔화되기 때문에 민영기업의 투자 증가 속도도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비 분야의 산업 투자 증가 속도가 둔화하는 것은 주민 소비 증가 속도가 낮아지고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 통계국 자료도 장바오퉁 회장의 이 같은 관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 기간 중국 일부 중화학공업 분야뿐만 아니라 경공업 분야의 투자 증가 속도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방직업, 식품제조업, 자동차 업종의 투자 증가 속도가 각각 2.3%, 1.2%, 6.7%를 기록했고, 의약과 농산물식품 가공업의 투자 증가 속도는 각각 -1.6%, -2.6%를 기록했다. 

장페이타오 부주임은 "많은 소비형 업종이 원자재 업종의 하류 산업에 속한다”며 "현재 강철, 석탄, 석유 등의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는 가운데 이들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가 활발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남부 지역의 주력 산업은 소비형 업종에 집중돼 있다”며 "자동차, 내구 소비재, 가전 등 원가가 높은 상류 산업으로 인해 기업의 이윤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강(赵刚) 중국 과학기술부 중국과학기술발전전략연구원 연구원은 "전통 공업 분야의 과잉 현상이 심각할 경우 건강, 식품, 문화, 오락, 관광 등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개혁개방 속도를 가속화하고 많은 업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개방 범위를 확대할수록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된다”며 "개인소득세와 기업소득세율을 더 낮춰 기업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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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4088&category=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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