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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우마트로 변화하는 중국 화베이 지역 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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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매장에 우마트 출납 시스템 개통

▲ 지난 1일 롯데마트 주셴차오(酒仙桥) 매장의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 ⓒ 신징바오(新京报)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우마트 그룹(物美集团)에 매각된 롯데마트 화베이(华北) 지역 매장이 우마트로 변화를 시작했다.

4일 중국 매체 신징바오(新京报)는 베이징 롯데마트 일부 매장에 우마트 브랜드 채소 상품이 등장했고 우마트 출납 시스템도 개통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롯데마트 베이징 5개 매장 중 광취루(广渠路), 스리바오(十里堡), 충원먼(崇文门) 매장은 정상 영업을 하고 있지만, 주셴차오(酒仙桥)와 궁이시차오(公益西桥) 매장은 휴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정상 영업 중인 롯데마트 3개 매장은 간판, 내부 인테리어, 진열대 등에 ‘롯데마트’라는 문구가 그대로 있고, 직원들도 롯데마트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하지만 상품 종류가 많지 않고 일부 진열대도 비어있는 상태다. 그러나 최근 우마트 브랜드 채소 상품인 ‘메이르셴(每日鲜, 매일 신선하게)’이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계산대 직원이 손님에게 우마트 회원 카드 소지 여부를 묻기도 했다. 

매장 규모가 약 6000㎡인 롯데마트 충원먼 매장은 생선류 코너에만 10여 명의 손님이 생선을 고르고 있었다. 매장 직원들은 "영업을 중지하지는 않았지만 상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며 "영업이 잘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영업을 중단한 롯데마트 주셴차오 매장은 내부 진열대가 모두 비워진 상태다. 상가 내 옷 가게 직원들은 "롯데마트 영업 중단으로 오가는 사람이 적어 장사가 되지 않는다”며 "우마트가 다시 개업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롯데그룹이 롯데마트 중국 매장 전부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이후 롯데마트 매장 112개(2017년 8월 기준) 중 93개가 리췬그룹(利群集团)과 우마트 그룹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4월 롯데그룹이 롯데마트 화베이 지역 매장을 14.6억위안(약 2384억원)에 우마트 그룹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에 대해 당시 우마트 그룹은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2일 우마트 그룹 관계자는 "베이징 17개, 톈진 2개, 옌자오(燕郊) 1개, 줘저우(涿州) 1개 등 롯데마트 화베이지역 매장 21개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우마트 그룹 채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 한국 롯데쇼핑홀딩스(홍콩)는 우마트 그룹 완전출자 자회사인 베이징 메이러메이다(美乐美达) 경영관리유한회사와 ‘지분양도 계약’을 맺고 보유하고 있던 롯데마트의 7.16억위안(약 1168억원) 규모 주식을 4.44억위안(약 724억원)에 베이징 메이러메이다에 양도했다. 

롯데마트는 2008년 베이징 완커룽(万客隆) 8개 매장을 인수하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2009년 중국 내 매장을 100개로 확장하면서 규모를 확대했지만, 2012년부터 신규 매장 수량이 점차 감소하면서 매장이 문을 닫는 현상이 발생했다. 

롯데마트 인수 이후 발전 계획에 대해 우마트 그룹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우마트 매장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왔다”며 "우마트로 개조된 롯데마트는 롯데마트라는 브랜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중국 정부는 롯데마트 중국 매장 112개 중 74개가 소방안전법을 위반했다며 영업 정지 명령을 내렸고, 13개 매장은 자체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이후 롯데그룹은 롯데마트 중국 매장에 두 차례에 걸쳐 40억위안(약 6521억원)의 자금을 긴급 수혈했지만 효과가 미미했다. 

원즈훙(文志宏) 허쥔(和君) 컨설팅 연구원은 "롯데마트 매장 인수는 매장 규모를 확대하려는 우마트 그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기존의 우마트 매장과 경쟁하는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마트 그룹은 800여 개의 대형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슈퍼마켓 부분의 매출은 266.29억위안(약 4조 3402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65.66%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우마트 그룹이 일부 린자(邻家) 편의점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유통업계의 한 인사는 "우마트 그룹이 린자 편의점을 순조롭게 인수한다면 최선의 결과일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하지만 최근 린자 편의점은 매장 임대차 계약과 공급업체 부채 등의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우마트 그룹이 린자 편의점을 인수하려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인수 소문에 대해 우마트 그룹 측은 "확실하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chosy@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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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4574&category=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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