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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진퇴양난에 빠진 중국 공유 자전거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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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최대 공유 자전거 업체 ‘오포’가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 아이리서치(iResearch)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최근 중국에서 공유 자전거가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공유 자전거 서비스 업체 오포(ofo)가 여론 소용돌이의 중심에 섰다. 

3일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는 오포가 공식 계정을 통해 벌꿀을 판매하고 재테크 플랫폼과 연합해 고객들의 보증금을 재테크 상품으로 삼는 등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이웨이(戴威) 오포 창업자 겸 CEO는 공개 서한을 통해 "구조 조정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무릎을 꿇더라도 살아나가야 한다”며 "살아있는 한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유 자전거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최대 공유 자전거 업체의 창업자가 ‘무릎을 꿇더라도 살아나가야 한다’라는 말을 하기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오포가 확실히 생사존망의 기로에 서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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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진 공유 자전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 아이리서치(iResearch)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电子商务研究中心)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까지 70여 개에 달하는 공유 자전거 업체가 설립돼 2300만 대의 자전거가 시장에 투입됐고 누적 융자 금액은 260억 위안(약 4조 2164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유 자전거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업체는 오포, 모바이크(摩拜单车), 헬로바이크(哈罗单车) 뿐”이라며 "대부분의 공유 자전거 업체가 도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3개 업체가 병립하는 구도가 형성돼 독과점 형태가 구축됐지만 이들 업체의 생존 상황도 낙관할 수 없다”며 "앞으로 공유 자전거 산업이 계속 존재하겠지만 하루하루 연명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모바이크는 중국 최대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기업 메이퇀(美团)에 인수된 이후 도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메이퇀이 발표한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이크는 여전히 적자 상태에 빠져 있어 메이퇀의 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이퇀은 모바이크를 상점, 음식배달, 여행, 호텔 등으로 이뤄진 메이퇀 생태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모바이크는 메이퇀의 지속적인 자금 지원을 받으며 생존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이에 비해 헬로바이크는 독자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 9월 헬로바이크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기업 명칭을 ‘헬로추싱(哈啰出行)’으로 변경하고 디다추싱(嘀嗒出行), 서우치웨처(首汽约车), 가오더디투(高德地图) 등과 손잡고 공유 자전거·차량공유·지하철 등 이동 수단 전반을 포함하는 플랫폼으로 새 출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상하이 선퉁(申通) 지하철 그룹과 협력해 지하철과 공유 자전거가 일체화된 프로젝트 시행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모바이크와 헬로바이크의 상황을 고려하면 공유 자전거 산업이 사라질 염려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미래 교통의 없어서는 안 될 구성 부분으로 성장할지 여부는 각자의 노력과 환경 변화 적응 능력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chosy@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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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9322&category=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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