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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눈물의 1억’ 물어주고 신입 300명 해약하는 쿨패드에 중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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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중국 스마트폰 기업 쿨패드(Coolpad)가 300명 가량의 예비 신입사원 채용 계약을 해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쿨패드 측은 회사의 ‘생존’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해를 구하고 있다. 해약에 따른 일정 금액의 보상도 지원할 계획으로 이 보상액만 1억 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16일 중국증권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쿨패드는 캠퍼스 리쿠르팅을 통해 지난해 말 채용한 올해 졸업생 신분의 예비 신입사원 260명과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쿨패드는 학사 졸업생의 경우 3000위안(약 48만6420원), 석사 졸업생의 경우 4000위안(약 64만8560원)의 금액을 각각 보상해줄 계획이다. 1인당 3000위안으로 계산했을 때 총 보상 비용은 90만 위안(약 1억4591만7000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중국 스마트폰 기업 쿨패드(Coolpad)가 300명 가량의 예비 신입사원 채용 계약을 해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쿨패드)


이번 계약 해지는 쿨패드의 실적악화 뿐 아니라 전략 변화와도 연관성이 높다. 향후 쿨패드가 주로 해외 사업 등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국내 사업을 위한 사원 채용 계획은 전면 철회한 것이다. 쿨패드의 공식 답변 따르면 260명 중 해외 시장 관련 일부 인력과의 계약 해지는 보류될 것으로 알려졌다.

쿨패드는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때 중국 스마트폰 순위 3위에 올랐던 유명 업체다. 1분기에 11위에 그친 쿨패드의 시장 점유율 하락 및 실적 악화에 이어 대규모 리쿠르팅 계약 해지 소식에 중국 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캠퍼스 리쿠르팅에 참여했던 예비 신입사원들은 모바일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다양한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이 채팅방에서 쿨패드 HR 부문은 “회사의 존망이 문제되는 시점에 이르러 채용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며 졸업생의 이해를 구했다. 

쿨패드 HR부문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에 해약한 졸업생들이 오포(OPPO), 비보(vivo) 등 동종 업계 다른 기업에 취업될 수 있도록 추천하는 등 후방 지원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중국 스마트폰 기업 쿨패드(Coolpad)가 300명 가량의 예비 신입사원 채용 계약을 해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쿨패드)


쿨패드의 실적 악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쿨패드그룹이 지난달 21일 공개한 실적발표에 따르면 그룹은 2017년 3월 31일 끝나는 분기의 경영 손실이 4.6억 홍콩달러(약 659억2720만 원)에 이르렀다. 2017년 상반기 경영 손실액이 6~8억 홍콩달러(약 860억2200만 원~1146억96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다.

쿨패드 측은 경영 실적 악화의 주 원인으로 심화된 시장 경쟁을 꼽고 있다. 오포와 비보, 화웨이 등의 부상에 밀리면서 스마트폰 시장 입지가 좁아졌다. 올해의 경우 대부분의 경쟁사가 신상을 내놓은 상황에서 아직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쿨패드의 주주인 러스(乐视)는 2015년 6월 28일 21.8억 위안으로 쿨패드 지분의 17.9%를 사들여 2대 주주가 된데 이어 지난해 6월 17일 10.47억 홍콩 달러를 들여 지분을 추가 매입해 28.9%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어 같은해 8월 러스 창업자 자웨이팅(贾跃亭)씨가 쿨패드그룹의 회장이 됐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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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RGj2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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