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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샤오미 `미패드3` 본 중국 언론 ”한물간 태블릿PC 시장에 나온 구식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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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의 미패드3 이미지 (출처:샤오미 홈페이지)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샤오미의 안드로이드 버전 ‘미패드3’가 출시 직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샤오미가 안드로이드 버전 미패드3 판매를 시작한 7일 새벽 자정, 예년과 달리 중국 온라인 시장 반응은 비관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평가 일색이다. 과거 ‘매진’ 사태를 기록하며 온라인을 달궜던 샤오미의 태블릿PC를 놓고 악평이 득세하는 데다 태블릿PC 시장 자체에 대한 전망에도 그늘이 드리웠다. 

◇현지 언론 “미패드3, 특출한 성능 없고 외관 전작과 비슷”

샤오미의 미패드3는 지난 6일 중국에서 정식 출시됐으며 판매가는 1499위안(약 24만6600원)이다. 샤오미의 공식 온라인 사이트와 징둥, 수닝 등 전국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미패드3를 접한 중국 언론은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중국 IT 언론 커지(科技)MBA는 ‘태블릿PC 시장은 이미 계륵…존재감 없는 샤오미 미패드3’란 제하 기사를 통해 “휴대전화 화면의 대형화와 노트북 PC의 경량화가 태블릿PC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며 “애플이 태블릿PC가 저가 시장에 진입했고 화웨이도 태블릿PC를 1000여 위안에 팔고 있는 데 오늘 샤오미가 미패드3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펙과 가격 등이 비슷해 전혀 존재감이 없다”고 평가했다. 


▲ 샤오미의 미패드3 이미지 (출처:샤오미 홈페이지)


샤오미의 미패드3 스펙을 보면 200.4mm×132.6mm 화면 크기에 6.95mm 두께에 7.9인치 2048×1536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미디어텍의 6코어 2.1GHz 'MT8176'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GPU는 PowerVR GX6250이며, 4GB램 메모리에 64GB 저장공간을 내장했다. 전방 500만 화소의 카메라와 1300만 화소의 후방 카메라를 달고 6600mAh의 배터리, 5V/2A 충전을 지원한다. 4GB+64GB버전 판매가가 1499위안이다. 


▲ 샤오미의 미패드3 이미지 (출처:샤오미 홈페이지)


또 다른 중국 IT 언론 아이스따이왕(i时代网)은 “인터넷 상에서 미패드3에 대한 평가를 보면 고속 충전 기능이 없다는 점, 프로세서가 구식이고 성능이 약하다는 점에 더해 가격은 비싸다는 점 등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며 “거기에 4G 연결이 되지 않고 GPS 기능도 없으며 외관상 샤오미 미패드2와 거의 비슷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모델 모두 일체형 금속 바디를 썼고 표면 가공 방식도 같다는 것이다. 무게는 오히려 6g 더 무거워졌다. 

중국 상품 리뷰 및 평가 매체 GEEKPARK(极客公园)도 “외관을 보면 미패드2와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찾아내기 어렵다”며 “같은 화면 크기에 해상도도 같으며 “기기 바디의 디자인 상으로 미패드3와 미패드2는 거의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기술적으로 미패드3가 미패드2의 복사판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반면 가격은 1299위안이었던 미패드2에 비해 200위안(약 3만2902원) 가량 비싸졌다. 

◇‘미디어텍’ 프로세서 도마 위에 

미패드3의 다양한 부품 중 가장 큰 비난을 받은 부분은 미디어텍 프로세서다. 

커지(科技)MBA는 “샤오미 태블릿PC가 MT8178 6코어 2.1GHz 프로세서를 쓴 것은 많은 소비자의 아쉬움을 낳았다”며 “미디어텍 프로세서의 성능이 그리 좋지 않다”고 일침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 중국 네티즌은 “샤오미의 태블릿PC가 퀄컴 스냅드래곤 6시리즈를 썼더라면 좋았을 텐데, 미디어텍 반도체를 써서 정말 실망”이라고 토로했다. 샤오미가 미디어텍 프로세서를 쓴 것은 가격을 낮춰 판매를 일으키려는 전략이지만 이미 가격 선이 1000여 위안 대로 내려간 태블릿PC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 샤오미의 미패드3 이미지 (출처:샤오미 홈페이지)


GEEKPARK는 “MT8176은 미디어텍이 2016년 10월 출시한 안드로이드 태블릿PC용 SoC라며 미디어텍의 태블릿PC SoC 중에서는 가장 높은 사양”이라면서도 “MT8176은 퀄컴의 스냅드래곤650과 유사하며 스냅드래곤653 성능 보다 못하며 결국 미패드2의 아톰 X5-Z8500 보다 나아지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두께로 봤을 때 화웨이의 M3 보다 두께가 0.35mm 얇지만 배터리는 M3 용량 보다 커지는 등 지속시간에서 다른 제품 대비 이점이 있다는 일부 호평도 있었다. 하지만 두께는 태블릿PC를 고르는 데 크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커지(科技)MBA는 “두께가 얇은 것은 그리 큰 의미가 없으며 그립감이 더 중요한데 애플의 신제품이 더 두꺼운 이유는 바로 그립감이 불편하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 화웨이, 메이주 등 브랜드가 경쟁하는 가운데 샤오미 미패드3가 스펙과 가격, 컬러 등 어느 한 측면에서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으며 신기술도 없다고 종합적으로 비판했다. 이번 미패드3는 ‘골드’ 한 컬러로만 발매됐다. 

이에 아이스따이왕 역시 “많은 샤오미 팬이 이번 미패드3에 ‘크게 실망했다’고 토로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IT 언론 zlwzy 역시 "가격은 오르고 제품은 실망스럽다"며 "객관적으로 이번에 출시된 샤오미의 미패드3 업그레이드는 매우 약소하다"고 부연했다. 

제품 경쟁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득세하는 가운데 태블릿PC 시장의 하락세도 자명하다. 리서치 회사 로칼리틱스(Localytics)에 따르면 태블릿PC 시장은 이미 침체기에 들어섰다. 2016년 4분기 글로벌 태블릿PC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1% 감소했으며 연속 9분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도 전년 보다 15.6% 줄어 1억7840만 대에 머물렀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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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LJjH1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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