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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1호 ‘인터넷 농장’ 화제…모바일로 씨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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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많은 중국인이 젖병, 분유, 이유식 등을 해외에서 구매한다. 생활 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점차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을 가지면서다.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해외 구매는 식품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수단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인터넷 농장이다. 

중국 과기일보에 따르면 인터넷 농장인 ‘아오이농장(奥一农场)’ 창업자인 야오이보(姚一波)씨도 자신의 아이에게 신선한 채소를 먹이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다. 

올해 1월 1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땅을 고르고, 파종을 하고, 수확에 배송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서비스가 시작됐다. 4월 베이징 창핑(昌平)구의 중자잉(钟家营)촌에 소재한 아오이농장이 운영을 시작했다. 

중국내 첫 과학기술 기반 공유형 공동 농장으로서 인터넷을 전통 산업인 농업과 결합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식품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야오이보씨는 아오이농장 이외에 아오이신위안(奥一新源)의 창업자 이기도 하다. 아오이신위안은 신재생에너지를 스마트 관제하는 영역의 IT기업 이었다. 이 회사 역시 업계 첫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아오이신위안을 운영하다 아오이농장을 고민하게 된 이유는 바로 자녀들의 먹거리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서였다. 슈퍼에 가서 채소를 구매할 때도 유기농 제품이란 설명조차 믿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모가 직접 땅에 씨를 심고 키우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 안심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이른 것이다. 


▲ 중국에서 등장한 인터넷 농장이 화제다. (출처:과기일보)

야오이보는 직접 채소의 씨앗을 사서 심어보려고 했지만 경험이 없어 쉽지 않았다. 씨를 심고 수확하는 모든 과정에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들었다. 많은 현대인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원하지만 기력은 없는 것이다. 야오이보는 여기서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했다. ‘인터넷+’ 개념을 접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

중국농업대학교수이자 국가농촌정보화전문가인 리다오량(李道亮)씨는 “인터넷+ 농업은 농업의 온라인화와 디지털화를 의미한다”며 “정보기술을 통해 기존 농업의 물, 흙, 노동력, 시장, 정보 등을 모두 재배치할 수 있으며 농업에 새로운 생산 및 경영, 관리 방식을 접목해 새로운 업종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9월 시작된 아오이농장 프로젝트는 10여 명의 창장상업학원 동료로부터 1000만 위안의 엔젤투자를 받았다. 

최근 시장에서 판매되는 방식과 달리, 아오이농장은 토지의 사용권만 제공하며 모바일 앱 사용자가 씨를 심을 수 있게 도와준다. 수확되는 농작물의 생산량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전통 농업과 인터넷 기술의 결합으로 소비자들이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씨앗을 심는 과정에도 참여하며 안전한 식품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야오이바오씨는 비록 아오이농장 앱 사용법이 간결하고 실용적이지만 개발 과정은 매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작농 과정을 합치시키는 것도 어려웠다. 이에 중국 농업과학원의 전문가 지도 하에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쳤고 채소를 잘 기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훈련도 했다. 이 앱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자라고 있는 채소의 상황을 볼 수 있다.

이후 생산량을 늘리고 품질이 우수한 채소를 기를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다.이 농장은 창핑구의 한 마을에서 시작해 이미 500묘에 이른다. 

베이징의 성공으로 회사는 두번째로 약 3000~5000만 위안(약 49~81억6800만원)의 투자를 받았다. 규모가 확장되면서 프로세스도 갖춰가고 있으며 다양한 농작물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기일보는 “아오이농장은 인터넷+에 참여 모델을 결합시켜 농업 모델의 발전을 꾀했다”며 “이러한 모델은 모바일 인터넷을 따라 전통 농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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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oi5t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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