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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멀어진 북중 관계… 시진핑 특사 쑹타오, 김정은과 면담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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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찾은 쑹타오(오른쪽)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 봉황망(凤凰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宋涛)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면담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쑹 부장이 평양에 방문한 나흘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다는 보도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0일 오후 시 주석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이 베이징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9차 중국 공산당대호 결과 설명과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지 3박 4일 만이다. 

쑹 부장은 방문 기간 동안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지도자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중국 신화통신은 "쑹타오 부장이 방북 기간 동안 북한 관료들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국관계 개선 추진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통 때와 다르게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다는 이야기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쑹 부장출국 직전 그가 시 주석의 특사 자격인 만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 당연시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련보도가 나오지 않는 것을 두고 면담 불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쑹 부장과 김부장이 만나지 않았다”며 "그 이유는 쑹 부장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은 인사이기 때문”이라고 보도 했다. 

이어 "시 주석의 특사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지 않은 것은 김정은이 쑹 부장은 내친 격”이라며 "북중 관계가 더욱 위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아사히 신문 역시 같은 날 쑹 부장이 김정은과 회담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채 귀국한 것이 냉랭해진 북중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한 노동신문이 쑹 부장이 최룡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물을 전달한 것을 2면과 4면에 작게 보도했다”며 "이는 중국에 대한 북한의 냉담한 태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본래 최고지도자에 대한 축전 및 선물과 관련된 보도는 1면을 통해 보도한다. 아울러 지금까지 북한을 방문한 중국 대표단은 최고지도자를 만나는 자리에서 선물을 직접 전달했지만 쑹 부장은 최 부위원장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이는 이미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을 거절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루캉(陆康)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쑹 부장이 돌아온 직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번 방북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지난 2007년과 2012년 중국 당대회 특사단이 북한을 방문 했을 때는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만났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곽예지 중국 전문 기자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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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dRdZ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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