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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매년 수백억 개씩', 중국에서 버려지는 택배 포장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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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자상거래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매년 수백억 개의 택배 포장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광군제(光棍节∙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등 초대형급 온라인쇼핑 할인 행사가 환경 재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중국 전자상거래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매년 수백억 개의 택배 포장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사실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광군제(光棍节∙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등 초대형급 온라인쇼핑 할인 행사가 환경 재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우정국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중국 온라인 소매액은 1.3조 위안(약 213조5900억 원)이었지만 4년 뒤인 지난해 5.2조 위안(약 854조3600억 원)으로 4배가 뛰면서 중국은 명실상부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국가가 됐다. 택배 물동량도 2006년 10.6억 개에서 지난해 313억 개으로 10년 사이에 30배 급증하면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전자상거래 발전의 배후에는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가 자리했다. 택배 물동량이 급증한 만큼 포장용 쓰레기도 늘어난 것이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택배업체들이 최근 포장을 간소화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효과를 본 것은 전자운송장 사용률이 증가한 반면 접착테이프 사용률은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국가우정국은 택배당 사용하는 접착 테이프 양이 기존보다 3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년간 택배업체들이 절약한 접착테이프 총 길이는 약 64억m다. 이와 동시에 지난해 전자운송장 보급률이 80%에 가까웠다.

전자상거래기업도 각종 기술을 활용해 택배 쓰레기 감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전자상거래업체인 쑤닝(苏宁)은 이번 광군제 때 공유택배상자를 내놓으면서 친환경 서비스를 강조했다. 플라스틱으로 제조된 공유택배상자는 1000차례 사용이 가능하며 내년 20만개가 전국에 풀릴 예정이다. 알리바바도 이번 광군제 때 7억장의 운송장을 전자운송장을 대체해 수십억 위안을 절약했다. 

지난 10월에 열린 19차 당대회를 통해 중국은 친환경 저탄소 경제체제를 건설하고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택배 포장 산업도 앞으로 친환경, 간소화, 재생 가능 방면으로 더욱 발전할 계획이다.

10개 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택배업 친환경포장에 관한 지도의견'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택배의 친환경포장재료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요 택배업체는 전자운송장 사용 비중을 90% 이상, 택배 포장재료 간소화 비중은 10% 이상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칭화(清华)대학 환경학부의 진이잉(金宜英) 교수는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시민들도 택배로 인한 쓰레기 심각성을 깨닫고 환경 보호 의식을 더 길러야 한다”며 "전국적 캠페인을 벌이는 등 친환경 소비를 강조하는 사회 풍조가 자리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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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xRYm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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