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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의 장윤주·한혜진…세계를 사로잡은 탑모델 리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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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원(刘雯) ⓒ 리우원 인스타그램



봉황망코리아 곽예지 기자] ‘중국의 패션’ 이라고 하면 세련되지 못하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중국의 모델’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의 눈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중국 모델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서양모델의 전유물로 유명했던 ‘빅토리아시크릿’의 패션쇼에 최초로 선 동아시아인 모델이 중국계 모델이었으며 지난해 11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 선정 최고 수입 모델의 8위를 차지한 모델 역시 중국인이다. 10권에 속한 동양인은 그가 유일하다. 이처럼 전 세계를 누비며 훤칠한 기럭지로 동양인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중국의 장윤주라 할 수 있는 리우원(刘雯)이다. 

◇ 
‘노트북’ 받기위해 시작한 모델 활동



리우원은 1988년 중국 후난성(湖南省)에서 태어난 중국의 ‘탑 모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5년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과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면서 잘 알려졌다. 당시 국내 팬들은 리우원을 그저 매력적인 마스크와 기럭지를 겸비한 중국인 모델로만 생각했지만 리우원은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모델이었다. 


사실 리우원은 후난의 작은 도시에서 평범하게 자라온 소녀였다. 당시 그의 동네에는 백화점도 패션 잡지도 없었다. 본래 그는 ‘여행 가이드’를 꿈꿨다. 대학 전공도 호텔관광학과를 전공했을 정도다. 그랬던 그녀가 모델의 길에 들어선 것은 ‘노트북’ 때문이다. 만 17세 때 그는 노트북이 필요했다. 우연히 노트북을 상으로 준다는 ‘뉴 실크로드 월드 모델’ 대회를 알게 돼 참가했고 179cm의 큰 키 덕분에 대회를 보고있던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하게 됐다.


▲ 리우원(刘雯) ⓒ 리우원 인스타그램



계약을 마친 후 베이징에서 시작한 모델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중국 모델계에서는 키 뿐만 아니라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리우원이 그에 못 미치는 조건이란 이유 에서다. 한동안은 일이 너무 없어 주변 모델 합숙소에서 혼자 남아있는 경우가 잦았다. 리우원은 포기하지 않고 홀로 남은 숙소에서 잡지와 영상 등을 보며 워킹과 포즈를 연습했다. 

끊임없는 노력 덕분일까, 리우원의 고난이 그리 길지 많은 않았다. 2006년 화보 촬영을 위해 중국을 찾은 프랑스 패션관계자 눈에 리우원이 띄었다. 유명한 패션 잡지 ‘마리끌레르’ 담당자였다. 동양인과 서양이를 합쳐 놓은 듯한 리우원의 시원시원한 마스크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그는 리우원을 그 달 중국판 ‘마리끌레르’의 표지 모델로 선정했다.  

◇ 세계적 모델 리우원, 중국에서는 친근한 ‘사촌언니’ 


이후 리우원은 중국 내에서 ‘최고의 모델’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활동했다. 해외 진출도 빠르게 이뤄졌다. 마이클코어스∙안나수이 등 유명 디자이너 패션쇼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를 발탁한 프랑스패션 업계 관계자는 당시 리우원의 활약을 크게 칭찬했다. 그는 "2009 F/W 패션위크에서 그는 무려 72개의 쇼에 섰다”며 "어떤 날은 하루 6개의 무대에서 워킹을 선보였는데 이는 아시아계 모델의 최고 기록”이라고 감탄했다. 


▲ 리우원(刘雯) ⓒ 리우원 인스타그램




리우원이 세운 기록은 실로 어마어마 하다. 모델계에서 ‘동양인 최초’라는 수식어는 거의 리우원의 차지었다. 2008년 중국 모델 최초로 보그 US커버를 장식한데 이어 2009년에는 동아시아인 최초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섰다. 샤넬∙푸마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도 활약했다. 계속해서 활발한 모델 활동을 펼치던 리우원은 2011년에는 뉴욕 타임즈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 미녀 99인 중 유일한 아시아인으로 2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점은 그의 성격이다. 무대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우원은 실제로는 부끄럼이 많은 소녀 같은 성격의 소유자다. 중국 내에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리우원은 부끄러운 마음에 "저는 리우원이 아니라 리우원의 사촌언니 입니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리우원의 별명은 ‘사촌언니’라고 한다. 

그의 팬들은 "실제로 리우원이 옆집 사는 사촌언니 같은 친근한 매력이 넘친다”며 "소녀스럽다가도 소탈하고 털털한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표현한다.  


큰 키와 개성 있는 마스크, 매력적인 성격으로 아시아 ‘걸크러쉬’의 대명사가 된 리우원의 앞으로의 활약도 매우 기대된다.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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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pmXb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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