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대표단, 태평양도서국포럼 정상회의서 주최국과 신경전 벌여

반응형

▲ 지난 4일 제49회 태평양도서국포럼(PIF)에 대화 파트너 자격으로 참석한 두치원(杜起文) 중국 대표단 대표가 주최국과 신경전을 펼쳤다 ⓒ 시나닷컴(新浪)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제49회 태평양도서국포럼(PIF, Pacific Islands Forum) 정상회의에서 주최국 나우루와 대화 파트너 자격으로 참석한 중국 대표단간에 신경전이 펼쳐졌다. 

5일 중국 시나닷컴(新浪)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회의에서 두치원(杜起文) 중국 대표단 대표가 기후변화와 관련된 발언을 하려고 했지만, 회의를 주재한 바론 와카(Baron Waqa) 나우루 대통령이 기회를 주지 않자 중국 대표단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호주 매체 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도 와카 대통령과 두 대표가 짧은 말로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대표가 회의장 주변을 한 바퀴 도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중국 대표단과 함께 회의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시나닷컴은 이번 PIF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가 대만이 자금을 투자해 건설한 나우루 시빅 센터(Civic Center)로 ‘중화민국 대만 주나우루 대사관’도 이 건물에 있다고 밝혔다. 

본문 첨부 이미지
▲ 나우루 시빅 센터(Civic Center)에 위치한 대만 주나우르 대사관 ⓒ 시나닷컴(新浪)

와카 대통령은 회의 이후 마련된 기자 회견에서 "중국 대표가 다른 참석자의 발언 시간을 빼앗았다”며 "이번 회의의 관련 규정에 따라 일부 국가와 지역의 참석자들이 우선 발언권(priority to speak)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대표단의 행동이 오만했다”며 "중국 대표가 대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우리를 업신여긴 것 같다”고 말했다. 

본문 첨부 이미지
▲ 바론 와카(Baron Waqa) 나우루 대통령은 중국 대표단의 행동이 오만했다고 비난했다 ⓒ 시나닷컴(新浪)

앞서 나우루 정부는 PIF 회의에 참석하려는 중국 대표단에게 외교관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개인 자격 비자를 발급받으라고 해 중국 대표단이 항의하기도 했다. 

위레이(于雷) 중국 중산대학(中山大学) 오세아니아 연구 센터 연구원은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와의 인터뷰에서 "1차 세계대전 이후 태평양 도서 국가들은 일부 서방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서방 국가들의 이익을 배려하면서 서방의 가치관을 지켜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의 경제무역 관계가 신속하게 발전하면서 태평양 도서 국가들의 감정 무게가 중국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며 "이것이 일부 국가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면적 21㎢에 인구가 1만 1000 명인 나우루는 현재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chosy@ifeng.co.kr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만 중한교류 채널]

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4658&category=11000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