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미국, `관세 폭탄` 투하…중국도 `보복 카드` 꺼내나

반응형

▲ ⓒ봉황망

【봉황망코리아】 유경표 기자=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놓으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24일부터 2천억 달러(약 224조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관세율을 2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이번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은 한 발 물러선 수준이란 평가다. 미국 정부는 당초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내에서 기업과 소비자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란 비판이 제기되면서 10%로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 부과 품목수도 기존 6031개에서 5745개로 축소됐다. 전자제품과 정밀화학원료, 안전제품 등은 아예 목록에서 제외됐다.

미국이 관세부과를 강행하려는 의지를 굳히면서 중국 정부 역시 맞불을 놓으면서 미국과 중국 간 ‘강대강’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국내외 절대 다수의 반대 여론에도 관세 부과를 선포했다”며 "우리는 이를 깊이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의 정당한 권익과 세계 자유무역질서 수호를 위해 중국은 부득이하게 반격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본문 첨부 이미지
▲ ⓒ봉황망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즉각적인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부과를 강행할 경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25%에 이르는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주임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공급사슬의 핵심 중간재와 원자재, 부품 수출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우 주임은 "중국이 수출을 중단하면 미국은 대체재를 찾느라 3~5년을 허비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미국이) 고통을 맛봐야 무역전쟁을 멈추려 할 것”말했다. 

이번 미국의 관세부과 강행으로 인한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중국이 미국에 협상단을 파견하려던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8일 보도에서 "중국 정부가 류허 부총리를 필두로 하는 협상단을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를 강행함에 따라 이를 취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yukp@ifeng.co.kr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5480&category=21000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