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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카이워스 OLED TV 가격 20%↓…LCD TV에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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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워스의 55인치 OLED TV (출처:스카이워스 홈페이지)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이주 중국의 OLED TV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 55인치 OLED TV 가격이 100만원 대로 떨어져 높은 가격이 장애로 작용했던 OLED TV가 LCD TV와의 간극을 좁히면서 대형 TV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주 중국 1위 TV 기업 스카이워스의 OLED TV 20% 인하...'55인치 100만원 대' 

지난 8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이주 현지 최대 TV 업체 스카이워스가 OLED TV의 가격을 20% 이상 인하할 계획이다. 3월 10일부터 스카이워스의 55인치 OLED TV 가격이 3000위안(약 50만원) 인하되며 최근 판매가는 1만4000위안(약 233만8000 원) 가량 이었다. 180만원 대가 유력하다. 스카이워스는 구체적인 정보를 10일 발표하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스카이워스그룹의 TV 사업부문 총재 류탕즈(刘棠枝)는 “산업 사슬부터 OLED 상품 기술, 시장의 인지도가 성숙하면서 OLED의 폭발적 성장이 시작됐으며 가격이 내려간 제품이 ‘동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스카이워스의 ‘가격 인하’ 결정이 TV 패널과 완제품 가격 상승 조류 속에서 나온 것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류 총재는 “2013년 LG가 처음 OLED TV를 판매했을 때 가격이 1만4000달러(약 1619만 6600원)였지만 2016년 중국 내에 출시된 55인치 4K OLED 가격은 1만4000위안으로 3년 만에 가격이 7배 인하된 것”이라며 “점차 새로운 판매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카이워스는 최근 시장 활성화 전략을 고려하고 있으며 가격 측면에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조사 업체 IHS 데이터에 따르면 OLED TV는 3년 내 하이엔드 시장에서 금액 기준 50%를 차지할 전망이다. 2017년은 글로벌 OLED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OLED TV와 퀀텀닷 TV의 충돌이 불가피한 셈이다. 

최근 시장 트렌드를 보면 LG를 주축으로 소니, 스카이워스, 콘카(KONKA) 등 브랜드가 합세해 OLED 연맹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의 LCD 진영에 대항하는 OLED TV 연합군으로 불린다. 지난해 11월 스카이워스가 디스플레이 생산 기업 BOE, 그리고 화웨이의 자회사인 반도체 기업 하이실리콘과 손잡고 중국 최초의 자체 OLED TV를 내놓는 등 OLED TV 확산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 중국 최대 TV 업체 스카이워스가 OLED TV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출처:스카이워스 홈페이지)



◇ OLED TV ‘약점 극복’ 가격 인하로 시장 공세 강화 

지금껏 OLED TV 시장 보급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높은 가격, 그리고 생산 역량의 결핍 이었다.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차이나스타(CSOT), BOE 등 패널 업체가 OLED에 대항해 생산 라인을 늘리고 생산 기술이 성숙하면서 2018년과 2019년에는 생산 관련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스카이워스가 ‘가격 인하’라는 맞불을 놓고 시장에서 정면 대응을 택한 것이다. OLED TV 가격 인하가 중국 TV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최근 완제품 TV의 가격 상승 기류가 거세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이래 올해 초까지 LCD TV 가격은 브랜드 별로 두 차례 이상씩 오른 상태다. '저가'를 표방했던 샤오미와 러에코(乐视) 등 TV도 이미 3차례 이상 가격을 인상시켰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 업계의 한 전문가는 “LCD TV의 가격 상승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2017년 LCD TV의 평균 가격은 2016년과 대비해 25% 이상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LCD TV 가격 상승으로 OLED TV 와의 가격 차이가 좁혀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지난 1월 OLED TV 판매 실적도 개선 추이를 보였다. 

최근 OLED TV가 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이 비교적 높지만 시장 확대 기류가 매우 강하며 스카이워스의 힘이 크다고 현지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내 OLED TV 판매에서 스카이워스의 OLED TV가 절반을 차지했다. 

스카이워스는 오프라인 시장뿐 아니라 온라인 시장에서도 유통채널 확대를 꾀하고 있다. 

스카이워스의 제품 가격이 인하하면 퀀텀닷 TV와의 가격차이는 확연히 좁혀질 전망이다. 스카이워스 55인치 OLED TV 가격이 인하될 경우 약 1만999위안(약 183만 6943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전자의 55인치 퀀텀닷 TV 판매 가격이 8299위안(약 138만6016원), TCL의 4K 퀀텀닷 TV가 9999위안(약 166만9533원)이다. LCD TV 가격 상승세와 가격 차이가 한화 20~30만원대로 좁혀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사용자들의 지갑을 열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삼성전자의 퀀텀닷 TV (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 OLED TV, 잠재력 크지만 아직 풀어야 할 문제 남아 

중국 내 전문가들은 지금의 OLED TV와 퀀텀닷 TV가 LCD TV를 대체해가고 있는 모습이 이전 LCD TV와 PDP TV의 경쟁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OLED TV가 새로운 시장 엔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 시간내 이뤄질 사안은 아니다. 아직 OLED TV 시장은 매우 작다. 지난해 OLED TV 글로벌 판매량이 85만대에 그쳤다. 글로벌 LCD TV는 2.19억대 출하한 것과 비교할 때 아직 시장 점유율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아직 OLED TV 시장 가격은 LCD TV 가격의 1.5배 이상을 형성하고 있다. 

스카이워스의 OLED TV가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데 반해 아직 퀀텀닷 TV 진영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지난 2일 2017년 삼성 포럼에서 삼성이 QLED 퀀텀닷 TV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 가장 최신 소식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OLED TV의 경우 재료 문제로 수명이 아직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퀀텀닷 TV의 경우 아직 LCD TV의 ‘개량’ 버전에 불과하며 진정한 퀀텀닷 기술이 도래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숙제다. 

현재 가격과 판매량을 봤을 때 퀀텀닷 TV가 승기를 쥐었다. 중국 시장 조사 업체 중이캉(中怡康) 관계자는 “2016년 초부터 연말까지 스카이워스의 OLED TV 판매량 목표는 20만대 였지만 사실 스카이워스 OLED 판매량은 2만 여대에 불과하며 중국 내 전체 OLED TV 판매량이 3만여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LG가 중국 시장에서 OLED TV 패널 공급량을 18만대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증가폭이 매우 큰데, 퀀텀닷 TV 판매량은 90만대에서 100만대 사이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과 패널 공급을 차치하더라도 브랜드 참여도도 문제다. 만약 2~3개 브랜드만 참여한다면 소비자 인지도 측면에서 약할 수 밖에 없다. 최근 LCD와 OLED, 퀀텀닷이 아직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LCD TV의 경우 8.5세대, 10세대 개발과 양산 투자가 활황이며 LCD 상품의 성숙도도 높고 수명 또한 길다. 

반면 OLED의 경우 대면적 수율이 낮아 65인치와 75인치 TV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는 현재 TV 시장 추이로 봤을 때 OLED 대화면 수율은 아직 LCD와 대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더 큰 인치대를 생산할수록 생산 기술을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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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qgRn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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